씨네마 극장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2007]

슈트름게슈쯔 2011. 2. 18. 20:19

 


 

 

영화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중에서 오거스트가 손으로
기타를 두드리며 연주하는 곡이다. 프렛 태핑 주법

 

 

몇년전의 영화이지만 다시 보아도 감동적이다.

냉철하고, 사리 밝고, 수학적인 분들이 보면, 딴지 걸 부분이 많은 영화이다.

스토리는 사실 그다지 개연성도 없고 완벽하지도 않다.

하지만 음악 만으로도 충분히 모자라는 스토리를 감싸줄 수 있는 영화....

음악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한 꼬마의 부모 찾기 프로젝트...

모성애를 자극하는 영화...

 

 

 

첼리스트 라일라와 밴드의 싱어 루이스는 처음 만나지만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딸의 음악을 위해 라일라의 아버지는 딸이 낳은 아기를 입양해 버린다. 

아기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라일라와

아무 것도 모르는 채 다른 길로 가고 있던 루이스...

하지만 두 사람의 마음 속에는 서로가 있었던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보내진 이 소년(찰리로 더 유명한)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음악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에게 음악을 주신 분을 향해, 자신도 음악을 만들어간다.

 

 

오로지 부모님을 찾기 위해 고아원을 나와 뉴욕으로 온 어거스트 러쉬((물론 이 이름은 라일라와 루이스가 처음 만났던

옥상에서 보았던 광장의 하모니카 연주자였던 로빈 윌리암스가 지어준 것이지만...)

시카고에 살다, 아이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온 라일라.

라일라를 만나러 시카고에 갔다가, 그녀가 결혼한 것으로 오해하고 다시 뉴욕으로 발걸음을 돌린 루이스....

 

 

이렇게 영화는 어쩌면 조금은 황당하게도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똘똘 뭉쳐 있다.

하지만 뭐 좀 그러면 어떻나?

도처에 깔려 있는 음악이 모두 좋다....

그것만으로도 그런 사소한 것들은 다 배려할수 있다.

 

 

 

 매력적인 밴드싱어이자 기타리스트 '루이스 코넬리(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촉망받는 첼리스트 '라일라 노바첵(케리 러셀)'는 우연히 뉴욕 어느 파티장에서 첫눈에 빠져들어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에 의해 헤어지게되고 거기에 더해 라일라는 임신크리.

 배는 불러오지만 두 사람은 만나기로 약속한 기념탑에서 계속 엇갈리고.. 라일라는 결국 루이스 없이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아버지의 유산이라는 거짓말에 둘의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잃어버린 라일라, 그녀가 듣지 못하는 노래는 의미가 없다며 밴드를 떠나는 루이스. 이렇게 둘은 음악과 멀어지고 각자 다른 삶을 살게되고만다.    

 

 

 

 하지만 그렇게 잊혀졌던 아이인 '에반(프레디 하이모어)'은 엄마 아빠의 음악성을 타고난 천재소년으로 자라나 보호시설아래서 우중충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었는데..-_-! 

음악을 배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면 부모님과 만날 수 있을거라는 철없는 소신에 결국 가출을 감행. 정처없이 뉴욕을 떠돌게 된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거리의 소녀 아서의 기타소리에 이끌려 '위저드(로빈 윌리엄스)'와 만나게 되고 자신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알아본 위저드와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으로 거리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부모님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길 바라면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위저드는 복잡다단한 케릭터로 정형화된 음악이 아닌 자연속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음악을 추구한다.

어거스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음악적 스승이라고 생각.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거스트를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속물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이끌어간다.

 어거스트에게 있어 위저드는 어떤 존재이고 위저드에게 있어 음악은 무엇인지. 보이는 것만으로 표현 할 수 없을것같다.

그만큼 연기가 훌륭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저드는 재능넘치는 어거스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점점 집착을 보이고, 이런 상황하에서는 '자신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부모님을 찾겠다' 는 목적을 이룰 수 없다라는 생각에 어거스트는 그의 곁에서 도망치게 된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느껴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합주장면.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모르지만 가족을 다시 찾기 위해 음악을 시작한 부자의 하모니는 너무 아름답다.

 

 

 루이스와 라일라의 재회. 어거스트의 바램이었을까? 

재회를 꿈꾸며 멀어져있던 음악을 다시 시작하자 어떤 힘에 이끌리듯 11년만에 약속의 장소인 뉴욕으로 모이는 그와 그녀.

 

 

 

이 영화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이 여배우 케리 러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 냈다는 점에...박수를 보낸다.

사실....

제대로 낸 음 하나를 내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열정이 필요할까?

그 사실을 알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결국 세 식구가 만나기 위해

모든 스토리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

영화 초반부터 알고 있었지만....

언제 만날까, 어떻게 만날까...등등의 기대감으로 보았던 영화....

두 번 보아도 가슴 뭉클한 영화...

두 번 들어도 가슴 벅차오르는 음악들....

 

 

 

 그리고 7분간의 감동적인 오케스트라로 마무리되는 영화 '어거스트 러쉬'

 철부지 가출소년이 음악을 만나 성장하고 다시 부모님을 찾게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이렇게 몇 글자의 소개로 영화를 다 이야기 할 수 없을것이다.

 영화는 많은 것을 이야기 한다. 

음악의 행복을 부르는 힘. 가족간의 사랑 등등. 뭐 그거야 보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많은 것을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 많은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음악들이 영화에 녹아있다.

 눈과 귀를 함께 기울여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즐비한 어거스트 러쉬는 억지 신파로 눈물을 자극하지 않고 어설픈 개그를 남발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감동과 미소를 줄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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