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피와 뼈 2004 - Blood and Bones 2004

슈트름게슈쯔 2011. 2. 19. 19:02


 


 피와 뼈는 증오에 관한 영화이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끓는 증오를 그린 영화이다.

청년시절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한국인 김준평은 

일본에서 경제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철저한 괴물이 된다.

그 결과 자식은 그에게 귀한 가축이 되고 아내는 범할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기타노 다케시는 별로 말하지 않는다.

 대사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아버지상에게는 말할 필요가 없다.

 가족들은 때리면 된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에 찬 아들들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날뛰고, 젊은 아버지는 그들을 두들겨 잠재운다.

 하지만 아들은 자라고, 언젠가는 아버지보다 강해지는 탓에 점차 그의 가족들은 그를 이탈하기 시작한다.

그는 도망가는 아들들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새 여자를 들이고 가족을 늘리기에 애쓴다.

하지만 그는 결국 혼자 죽는다.


 

 

 

 

 

 

김준평과 그의 아내

 

 

 

재일동포 마을에서 조선인들의 축제날 김준평의 돼지도살 장면

 



 오사카 시장통에서 자기가 만든 어묵공장으로 재료를 나르는 김준평  

 

 

 

김준평에 대한 반항 의식이 팽배한 첫째 아들

 


  

 

 


 

 

  


 사채돈을 빌려가서 갚지 못하는자의 가게로 찾아가서 

이빨로 잘라낸 사기그릇 조각으로  팔을 그은뒤

그 그릇에 팔에서 흐르는 피를 담아 

자기의 피 같은 돈이라고 겁박하는 김준평

 

 

  



 김준평의 가족 사진 

 

 

 

피와 뼈 (2004)

감독:최양일

출연:기타노 다케시, 오다기리조, 아라이 히로후미

 

 

제주도에서 오사키로 넘어온 재일교포 1세 김준평,
풍요와 희망을 품고 건너온 그가 괴물이 되어버린 사내의 이야기이다,
이는 일본에서 소외받는 영화감독인 최양일은 일본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일본에서 소외받는 한국동포로서의 정체성보다는
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리라

가족과 사회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한개인의 욕망에 관해 말한다.
김준평이 살아가는 두가지 이유는 돈과 혈육이다.

피는 어머니로부터 받고 뼈는 아버지로부터 받는다.
피와뼈 이말은 제주도 말에서 빌어온 것이다
영화속의 여자들은 죽어가고 남자들은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주변인마저 그에게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photo from : Between the Se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