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 뒤바꾼 역사의 진실
제2차 세계 대전, 일본의 요새 이오지마에 상륙한 미군해병은 전투 중 의례적으로 성조기를 꽂는다.
그러나 이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은 희망을 갈망하던 국민들을 사로잡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의 종식을 알리는 의미가 되었고,
아들이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리란 희망을 품게 했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는 위안과 자부심이 되었다.
이러한 국민적 감정을 이용하려는 미 정부는 ‘국기 게양대’ 중 살아 있는 위생병
존 닥 브래들리(라이언 필립)와 인디언 출신의 아이라 헤이즈(아담 비치),
통신병 르네 가뇽(제시 브래포드)을 불러 전쟁 보급품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서게 한다.
전국을 돌며 열렬한 환호와 갈채 속에서 열심히 영웅 노릇을 한 세 명 덕분에
시들했던 기금 마련에 불이 붙는다.
그러나 세 명은 전쟁터에 전우들이 남아 있는 한 자신들의 영혼도
이오지마를 떠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상륙작전 직전 함상에서 브리핑 하는 모습
성조기를 세우러 올라가게 되는 수바라치산을 뒷배경으로 상륙하고 있는 모습
유명한 사진으로 남게된 성조기 깃발을 새로다는 모습 타임 스퀘어에서 생존자 3명이 연설하기 직전 모습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전쟁사 서적이나 호비스트에서 나온 미해병대 만화책 등에서 얻은 단편적인 지식이나 히스토리채널 같은 다큐채널에서 과달카날 오끼나와 전투처럼 전투재연과 전쟁상황을 다룬 것만 영상으로 보면서 미군이 고생한 전투고 성조기를 정상에 올려서 유명한 사진이 남게 되었다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전쟁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3명의 생존자인 인디언해병 백인해병 그리고 해군위생병이 미국에 돌아와 전시공채를 판매하는데 앞장서서 활동하는 것과 전쟁상황을 번갈아 배치하면서 단순한 전투액션 영화가 아니라 병사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휴머니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보고나서야 알수 있었는데 호쾌한 액션위주의 전쟁영화를 찾는 사람에게는 알맞지 않은 영화지만 전쟁의 이면과 전쟁이 끝나고 나서 잊혀지고 소외되는 전쟁영웅(?)들의 실상을 잘 알수 있게 해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다
영화속에서 전투관련 흥미있었던 부분은 이동하다가 일본군 저격수의 매복에 기습공격을 당해 대응하는 부분과 일본군이 파놓은 터널을 통해 미군을 역습하는 것 그리고 상륙을 위해 선단이 이동하던 중에 실수로 바다에 빠진 한 병사를 위해 수송선을 멈추거나 바로 구명보트를 내리거나 하지 않고 계속 항진하자 병사들이 구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던 부분인데 정말 그런 상황에서 영화속 병사들의 말대로 내버리고 갔는지 아니면 재미를 위해 집어 넣은 부분인지 실제 어떠했는지가 궁금해졌다
영화 마지막에는 영화속 장면을 만드는데 자료가 된 실제 당시 사진들이 나오는데 맨위 첫번째 사진의 프리핑 장면을 포함하여 뉴욕 타임스퀘어, 백악관에서의 모습이 고증을 정확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영화의 장면들을 실제사진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 재미있었다
혹시 액션이 부족해 재미없다는 생각에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시다면 과거 패튼이나 롬멜 맥아더 같은 유명한 장군 위주의 전쟁영화와는 달리 그들에게 소모품 취급당하다 역사적 사진에 나왔다는 이유로 다시 전쟁영웅으로 만들어져 이용당하고 나서는 잊혀지는 평범한 보통 군인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로서 한번 볼만하다고 추천하고 싶다 |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 2부
아버지의 깃발 (세상에 남긴 가장 위대한,Flags of our Fathers)
제임스 브래들리 저 이동훈역 황금가지 2007
직역하자면 우리 아버지들의 깃발이다
1945년 2월 23일 태평양의 일본영토인 이오지마(이오 섬, 지마는 일본어로 섬이므로 아일랜드 이오 라고 해야 하지만
이오지마로 더 알려진,) 에서 벌어진 미해병 5사단의 전투에서 있었던 한장의 사진에 얽힌 스토리에 관한 책이다.
조 로젠탈이 이오지마의 수리바치산에서 찍은 사진
저자는 당시 조 로젠탈Joe Rosenthal이라는 AP통신사의 어느 기자가 찍은 사진에 나온 6명의
John Bradley , Rene Gagnon, Ira Hayes, Mike Strank, Harlon Block, Franklin Sousley 해병대원중 하나인 존 브레들리의아들이었다.
저자의 아버지인 존 브레들리 해군 의무병
미해병대는 의무병들을 콜먼이라는 부르는 해군전투의무병들을 받아 운용했다.
그들은 해군소속이지만 해병대에서는 그들을 해병으로 대우한다.
르네 개논
피마족 인디언인 아이라 헤이즈
그들의 분대장이었던 체코 이민자인 마이크 스트랭크-이오지마에서 전사
두번째 사진은 부갠빌 전투에서 찍힌 사진으로 그가 들고 있는 총은 m50 라이징 기관단총으로 미해병대에서 잠시 사용하고만 총이다.
프랭클린 수슬리- 전사
처음에 다른 사람과 오인되어 알려지지 않았던 할론 블록, 그의 모친은 국기 계양사진의 뒷모습을 보고 그의 사진이라고 주장했는데 결국 그의 모친이 옳았다. - 전사
제임스 브레들리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던 1994년에 될때까지 그의 아버지가 이오지마에서 격은 일과 이 사진에 얽힌사실들을 거의 모르고 지냈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에 나온 해군 십자훈장과 신문스크랩등으로 아버지의 젊은시절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 나가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단 한장의 사진으로 인해 영웅으로 떠받들어진 3명의 군인들은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되지만 살아돌아오지 못한 다른 전우들에 대한 죄책감과 그저 아무생각없이 세운 장대하나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듯 인생의 정점과 맡바닥을 경험해야 했다
저자는 아버지가 평생 전쟁에 대한 침묵으로 일관한 사실들에 대하여 천천히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아버지의 생존한 전우들과 깃발을 세운 다른 5명의 가족과 친구들을 인텨뷰하면서 그들의 아버지 세대에 대한 존경심을 과장없이, 그리고 담담히 그리고 있다.
사실 그들이 세운 깃발은 이오지마의 수리바치산에 세워진 진짜 깃발이 아니고 그저 교체용으로 세운것이었으며 그것이 단지 이미자화되어 수많은 당시 미국인과 현재의 미국인들의 인상에 이미지화되어 각인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추앙되어진 영웅이라는 굴레를 부담스럽게 느끼게된다.
이 사진이 이오지마의 첫번째 올려진 깃발이었는데 이 사진보다 AP통신의 조 로젠탈의 사진이 미국에 먼저 전해지면서 사실이 아닌 신화가 만들어졌다.
철모를 쓰지 않고 서있는 병사가 바로 Henry Oliver ("Hank") Hansen으로 초기에 두번째 깃발을 세운 맨 우측인물로 잘못 알려져 있던 사람이다. 역시 이오지마에서 전사.
2만 6000명 정도의 미군이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해 사상당하였을 만큼 학살적인 전투에서 살아남아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은 그들의 전사한 전우들보다 너무 띄어진 그들자신에게 붙여진 국민영웅이라는 명칭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기도했다
아이라 헤이즈가 해병 공수훈련당시의 사진과 그가 죽기 10개월전에 행사에서 찍힌 사진
사진은 활동사진으로도 촬영되었는데 그것의 한장 한장의 사진들이다.
그 깃발과 이오지마(현재일본영토)의 수리바치산의 그 장소
이 책은 동명의 영화인, 클랜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도 역시 같이 봐주면 더욱 잘 이해할수 있을것이라 본다.
27번이나 딱지맞은 출판사들의 거부로 인해 겨우 출판되었다가 엄청난 반향을 몰고온 이책은 전쟁의 상처를 앉고 사는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전쟁 당사자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자손과 가족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로 감동을 더하였는데 이책의 말미에 번역자인 이동훈씨가 쓴 내용중에 우리 나라의 아버지의 깃발과같은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읽고 역시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
가족에 의해 쓰여진 이책에 대한 요약은 클랜트이스드우드의 영화 마지막에 너무나도 휼륭히 요약되어 있는데, 그들을 전쟁영웅으로 기억하기 보다 그들이 기억에 남고 싶은 모습으로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그들을 기리는 것이라는 것, 아마 그것이 바로 정답이 아닐까?
저자와 가족들이 이오지마를 방문했던 당시의 사진과 책에도 등장한 그들의 고향에서 가져온 돌을 수리바치산에 묻는 장면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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