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2005]

슈트름게슈쯔 2011. 4. 28. 12:07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게이샤의 추억]이란 영화는 원작의 베스트셀러에 힘입은바가 크다고 하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이웃나라 중국은 한국의 배우들도 거절한 역할을 자국의 배우가 일본의 게이샤로 출연했다고니 상영을 금지조치하였다.

스필버그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서 [장쯔이, 공리, 양자경, 와타나베 켄] 등의 스타급 배우로

 일본말도 아닌 영어로 대화케 하는 헐리우드 영화에 아시아인들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말한 것들은, 대부분의 평론가들이나 한국관객들의 지배적인 평가로도 부정하지는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이 일본의 [게이샤]을 아름답게 그리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아름답게] 볼수도 있다.

 영화의 후반에 갈수록 관객을 잡아끄는 힘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초반에는 아름답다.

  어린 치요가 [사유리]로 성장할때까지는...

 
삶은 선택 or 운명

일본의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난 치요(장쯔이 역)라는 소녀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신비롭고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녔다는 이유로, 치요는 평범한 언니와는 강제적인 이별을 맞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곳을 벗어나 언니를 만날 수 있을까만 생각하던 치요는 자신을 괴롭히던 '하츠모모(공리 역)으로부터 집을 알게 된다.
어렵게, 언니를 만나지만 다음날 함께 도망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치요'는 어느 화창한 날에 빙과를 사주며 "웃음을 잃지 말라"는 회장(와타나베 켄 역)에 마음을 품게 된다.

 그와 가까워지는 방법은 [게이샤]가 되는 것이기에 치요의 삶은 [사유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사유리]는 자신을 선택한 스승 마메하(양자경 역)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 역)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여기서 [게이샤]가 단순히 몸을 파는 기생이 아니라, 예능을 파는 [예술가]임을

 그녀의 데뷔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넋을 잃고 쳐다보았는지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유리]는 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에는 오로지 회장(와타나베 켄 역)밖에 없는 일편단심이다.

 
게이샤, 일본 or 한국

게이샤는 사랑도 할 수 없고, 결혼도 할 수 없는 운명의 삶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왔고 길러졌다지만 [사유리]는 회장을 만나면서 이를 거부한다.

[게이샤]의 운명을 [회장과의 운명적인 사랑]으로 선택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남자로 인하여 운명을 선택했지만 또 다른 남자들 그리고 남자들의 전쟁에 휘말리면서 파탄에 이르게 된다.

 한국에도 황진이같은 명기가 있었다.

 일본의 [게이샤]가 미국의 침입으로 몸을 파는 [기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후미에 나오는데,

실제로 한국은 일제시대때 독립운동의 많은 자금이 기생들로부터 제공받았었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기생이 진정한 게이샤이자, 예술인으로 새롭게 평가될 수 있다면

 한국의 기생은 예술인의 차원을 넘어 일제의 굴욕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을 위해 꽃을 드날렸던 아름다운 영혼 그 자체이리라.

 

 

 

 

 

 

 

 

 

 

 

 

 

 

 

 

게이샤( 藝人, Geisha) : 일본에서 요정이나 연회석에서 술을 따르고 전통적인 춤이나 노래로 술자리의 흥을 돋우는 직업을 가진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