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행운의 편지[Happiness letter]

슈트름게슈쯔 2011. 11. 21. 11:12

 

 

 

행운과 불운이 사람들에게 찾아 오는 형태를 역학자들은

그 사람에 기인된 총체적인 운명적 파장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러한 형태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각 업소의 명칭에서도 쉽게 찾아 볼수있다.

보통 업소를 개업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목표로 하거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하여

 좋은 이름을 작명하기 위하여 각종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아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영험을 쌓은 역술가들은 결코 외부에 건 간판의 뜻을 최상급의 단어 표현이나

과대하고도 혁명적인 단어나 표현들을 내다 걸어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 간판명으로 사용한 단어에 내포된 기에 눌리어 운명은 얄궂게도 반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결과가 행운이 아니라 반대로 불행으로 찾아올수도 있는 염려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이름중에 한가지인 행운이라는 단어는 업소의 명칭으로 잘 가져다 붙히지 않는다.

얼마전에 어떤이에게 이른 아침에 인터넷을 통해 누군가의 행운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내용을 들어보니 그것은 행운의 편지가 아니라 협박성이 다분한 폭력의 편지였다.

그 사실을 듣고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언이 생각나기도 했다.

 

폭력을 휘두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사람들 앞에서 바로 떠나라 - 소로

 

 

 

행운의 편지 기원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년에 한바퀴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은 당신에게로 옮겨진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포함해서 7통을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 주셔야 합니다.

복사를 해도 좋습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영국에서 HGXWCH이라는 사람은 1930년에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복사해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에 복권이 당첨되어 20억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이 편지를 받았으나 96시간 이내 자신의 손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그는 곧 사직되었습니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고 7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다시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이 편지를 받았지만 그냥 버렸습니다.

결국 9일 후 그는 암살 당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이 편지를 보내면 7년의 행운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년의 불행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버리거나 낙서를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7통입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행운이 깃들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7년의 행운을 빌면서.....


위의 짧은 글이 알려진 최초의 행운의 편지이다.

가히 폭력적이고 혹세무민의 요설을 담은 글이라 할수 있다. 

이 짧은 글을 나름대로 분석해서 행운의 편지의 기원과 그 타당성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

먼저 세부적인 구절과 상황에 집중해보자.

1. 1930년 영국...

먼저 여기서 1930년에 영국에서 HGXWCH라는 이상한 이름의 사람이 이 편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는 비서에게 이것을 복사를 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는 복권에서 20억이 당첨되는 행운을 누린다. 과연 사실일까?

먼저 복사기를 추적해보자.

최초의 복사기는 분명히 1903년에 발명되었다.

그러나 그 복사기는 현대의 제록스식 복사기가 아니었다. (제록스식 복사기는 1959년에 발명)

그러므로, 1930년대에서 복사기는 사용이 불편했을뿐 아니라 대단히 귀한 것이었다.

그러나 비서를 둘 정도의 재력이면 그정도는 가능하다.

둘째 20억의 복권당첨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복권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된 것이므로 시기상으로는 가능하지만 20억이라면

1930년대에는 대단히 큰 돈이었을 것이었므로 틀림없이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없다...

그러니 앞뒤가 맞지않은 완전한 사기극이라고 볼수밖에 없다.


2. 케네디의 암살

편지는 다시 시간이 지나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거론한다.

물론 케네디 암살은 그 자체로도 충분한 미스테리이다.

그림자 정부가 있다는 주장의 가장 강력한 근원이기도 한 케네디 암살 역시 이 편지는 적절히 사용한다.

그러나 일국의 대통령에게 그런 유령 편지가 전해졌을까라는 점에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발신인도 없고(모든 행운의 편지는 발신인이 없다) 내용도 다분히 주술적인 편지를 비서진에서 전달했을까?...

설사 그렇더라도 케네디가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과 그냥 버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수 있었을까?...

결국 이 편지는 지시를 수행하면 7년간의 행운을 보장하지만 반대의 경우 약소(?)하게 3년의 불행을 예고한다.

최근 인터넷을 휩쓰는 행운의 편지에 비하면 아주 점잖은 편이다.

글도 번역이 서툴러서 그렇지 꽤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추고 있고

자기의 주장을 비교적 잘 전달하고 편지 자체가 훼손되거나 변형되는 것을 막고 있다.

그러나 주술적 의미나 행운과는 전혀 무관하다.

 언어 자체로 마력을 갖는 여러 법어나 밀어, 주문들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 편지는 결코 그러한 힘을 갖지 못한다.

특히 번역을 단계를 거치면서 그것은 확증된다.

이것은 단지 당시 유럽이나 미국의 식자층의 하나의 놀이였을 뿐이다(문자와 편지라는 점에서).

혹시 주술적 내용이 있어서 진짜로 행운이나 불행을 전달할수 있다면

이렇게 가공된 2차/3차의 것이 아니라 이 편지가 주장하는대로 애초 1930년대 영국의 HGXWCH가 받은

원문이나 적어도 케네디가 받은 것이어야 할 것이다.

1930년대 HGXWCH가 받은 편지에 자신의 이야기나 케네디의 암살 따위가 편지에 기록되었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 편지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사례를 나열함으로써 최초의 원본에서 훼손되고 변형된 것이다.

즉 실제로 존재했을뻔한 주술력이 불필요한(이성적 설득에는 필요하지만 주술적 의미에서는 전혀 불필요한)

사례의 나열로 주술력이 상실되었을 것이다 

 

 

 

1970~80년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행운의 편지'는 꽤 기승을 부렸다.

그때의 단위는 다섯통이었다.

어떤날은 집의 대문틈을 통해 종이쪽지로 구겨져 들어와 있었고

어떤날은 학교의 책상 서랍에 넣어져 있기도 하였다.

행운의 편지는 미국의 무슨 부인으로 부터 시작되었으며

행운의  편지를 받은 뒤 루즈벨트 대통령은 여러장의 행운을 편지를 다른 사람에게 써서 보내어
행운을 맞았고, 편지를 쓰지 않은 링컨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은 암살을 당했으니
이  편지를 베껴 가까운 친구 다섯
사람에게 보내면 행운이 올 것이고,

그러하지 않으면 커다란 재앙이 닥치리라.행운의 편지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내 액운을 떨치려면 남에게 덤터기를 씌우라는 고약하기 짝이 없는 편지였다.

이런 행운의 편지를 교실에서 받은 어떤 학생은 읽어보고 바로 찢어버리기도 하였다.

감수성이 예민할때라 어떤 착한 학생은 그 글을 다섯장의 종이에 베껴 체육시간에 

단체로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고 없는 반에 찾아가 모르는 학생들의 

책상 서랍에 넣고 오기도 했었다.  

다섯사람이 스물다섯 명에게 보내면,다시 125명으로 핵분열하듯 편지는 퍼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도 초반기에 '행운의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을것이다.
어떤이는 '행운의 편지'라면 섬뜩한 편지로 기억할지 모른다.

요즘도 인터넷에 이런 행운의 편지가 돌고 있기도 하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똑같은 내용을 몇통을 써서 보내라!
편지를 보내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고 보내지 않으면
부모님들이 어떻게 될 거"라는 말도 안되는 '연쇄 편지'나
'부자가 되는 비결, 1개월만에 5억 이상을 법니다'라는
허황된 말로 속이는 '사기 편지'라 볼수 있다.

 이런 이상한 '행운의 편지'가 유행하는 것은
인간의 불안한 심리적인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그런 '행운의 편지'에 동참하는 까닭이 행운을 바라서라기보다는
행여나 닥쳐올지도 모를 액운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할수 있는 '행운의 편지'는
말 그대로 행운을 불러오는 편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늘 먼저 배풀고 먼저 무엇을 줄까 고민하는 사람이
'행운의 편지'를 보내왔을 때 기분 말이다.


진정한 '행운의 편지'는 똑같은 내용을 몇통을 써서
보내라고 명령하지도, 얼마나 입금하라고 부추기지도 않는다.
즉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행운의 편지'가
정말로 행운을 불러 올수 있다.


여러분께서도 누군가에게 '행운의 편지'를 써보시는 것이 어떨까.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는 것만큼 보람되는 것은 없다.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행운의 편지를 받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주소를 모르면 성호68 카페에서 라도 쪽지나 각반의 카테고리 놀이터에다

그 친구의 이름을 꼭 적고 써보는것도 좋을것이다.

비단 행운의 편지는 받는이로 하여금 행복한 기운을 자아낼수 있도록 하는

좋은 시와 노래및 다른 형태라도 좋겠다.  
그럴 때 온화하고 복된 기운이 복음처럼 넘쳐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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