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음식문화

독은 있지만 맛이 좋은 물고기 독가시치

슈트름게슈쯔 2012. 1. 2. 15:34

 

독가시치 - 2012년 포항 

 

 

독가시치- 2017년 11월 제주도 서귀포 

 

 

독가시치는 농어목(目), 독가시치과(科), 독사시치속(屬)의 해산어로 한국에서 독사시치류에는 독가시치1종만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독가시치류는 모두 14종이 밝혀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이러한 무리는 30여종에 달한다.    

독가시치는 한국에는 남해 및 제주도, 일본에서는 남부해역에 주로 분포하며  남방으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양을 비롯하여

홍해, 남아프리카의 동쪽 연안 및 호주 연안, 중국에서는 산동성의 청도부근 등 그 분포역은 매우 넓다.  

독가시치의 무리는 원래 인도양과 남태평양의 열대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로  대서양과 냉수역에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독가시치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먼 바다와 접한 연안의  수십 10m 전후로 해조류가 잘 발달한 암초지대이며  

열대해에 그 종류가 많고 특히 산호초가 발달한 곳을 좋아한다. 독가시치는 그 이름에서 보듯이 독을 가진 가시를 가지고 있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지느러미의 가시에 독선(毒腺)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독선은 지느러미 가시의 끝 부분까지 뻗쳐 있으며

이 가시에 찔리면 매우 아픈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독을 가진 보통의 물고기가 그러하듯 공격용은 아니며  

어디까지 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방어용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초성 물고기중 지느러미 및 아가미 뚜껑에 독을 가진

가시로 찌르는 종으로는  쏠종개, 얼룩통구멍, 쑤기미, 솔배감벵, 점감벵 등이 있다.  

독가시치의 외견상 특징에서 몸체는 달걀 모양의 난형이며 몸통은 뚜렷이 측편하고  피부는 매끄러워

마치 비늘이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는 미세한 둥근 비늘이 피부에 묻혀 있다.

독가시치는 입이 작고 양턱에는 작은 잇빨이 일렬로 형성되어 있으며 입술은 두껍다.  

 다른 어류에 비하여 등 뒷지느러미의 가시는 많으며,   특히 뒷지느러미에 있는 7∼9개의 가시는 독가시치 무리만이

가지는 특징이다.    독가시치의 채색은 변화가 심하여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살아 있을때는  

남갈색에 모자이크 무늬 모양의 작은 흰점이 산재하며 환경에 따라 색이 변한다.

그리고 배쪽은 은백색이며 가슴 지느러미를 제외한 모든 지느러미의 주변은 검다.  

그러나 죽은 후에는 황색에 가까운 색으로 되며 반점은 소실된다.  

  또한 독가시치는 놀라면 순간적으로 채색이 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독가시치를 낚아서 신선할 때

다른 물체에 올려두면 물체가 접한 부분은 더러운 느낌을 주는 황색이 되며  접촉이 없는 부분은 진한 갈색을 띠게 된다.    

독가시치는 일본에서는 "아이고(阿乙吳)", 중국에서는 "취도어(臭都漁)",  

영어로는 독가시치의 콧등의 모양이 토끼와 닮았다 하여  "래빗피쉬(Rabbit fish)",

또는 가시로부터 "스파이니(Spinny)"라 부른다. 

 독가시치의 선조의 화석은 근생대이고 제3기 점신세 즉, 지금부터 약 4천만년전의 지층으로부터 출토되지만

골격에 의하면 쥐돔을 잇는 먼 선조로부터 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가시치의 산란은 7∼8월경으로 난은 구형이며 수개의 작은 유구를 가지고,  

난은 방출되는 즉시 침하하여 해초등에 달라붙는 점착성을 띤다.

난에서 부화된 자어는 전장 14㎜의 크기인데 두부와 눈이 매우 크고 등지느러미 2번째 가시와

배지느러미 외측 가시가 길며 아가미 뚜껑에 5개의 가시가 형성되지만 이것은 성장함에 따라 퇴화된다.

독가시치가 20㎜ 정도로 성장하면 체색은 담갈색을 띠며 점차 갈색의 반문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는 떠다니는 조류의 밑에서 생활한다. 25㎜ 정도 되면 떠다니는 조류를 떠나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고

해안의 얕은 곳에  무리를 지어 다니며 단독 생활을 하지 않는다.      

독가시치의 먹이는 치어기때에 동물성 부유생물, 3㎝ 크기에서는 해조의 어린 싹을 먹기 시작하고

점차 해조의 잎과 히드라 충류를 취한다.  

성어가 되면서 해조를 주로 먹는 잡식성의 식성을 가진다.  독가시치의 낚시는 9∼10월에 걸쳐 성행하며  

술찌꺼기를 주로 한 떡밥이나 갯지렁이를 이용한 미끼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독가시치는 맛이 있는 물고기이며 해조를 먹기 때문에  갯바위 냄새가 나지만 껍질을 벗겨 생강을 넣어 먹으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어서 더욱 맛이 좋다.  

또한 일본의 오끼나와 지방에서는  독가시치어의 젓갈이 한국 제주도의 자리젓 만큼이나

유명한 일반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뒷지느러미에 있는 7∼9개의 가시는 독가시치 무리만이 가지는 특징이다.

 

 

 

독가시치회 - 부산 부평동 대어 횟집

 

독가시치회는 그 독한 이름과는 달리 여름 생선으로서는 살이 찰지고 식감이 좋다.

꼬랑치와 참돔이 섞인 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