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후이관(沐糅而冠)
목욕한 원숭이가 갓을 씀. 사람 행세를 못함.
표면은 근사하게 꾸몄지만 속은 난폭하고 사려가 모자람 그런데 이말을 항우(項羽)가 듣고 말았다. 무식했던 그는 무슨 뜻인줄 몰라 진평 (陳平)에게 물었다. "폐하를 흉보는 말인데 세가지 뜻이 있지요.
원숭이는 관을 써도 사람이 못된다는 것,
격분한 항우(項羽)는 그를 끓는 기름가마에 던져 삶아 죽이고 말았다. 죽을 때 한생(韓生)이 말했다. "두고 보아라. 유방(劉邦)이 너를 멸하리라. 역시 초(楚)나라 사람들은 원숭이와 같아 관을 씌워도 소용이 없지."
나중에 세궁역진되어 유방에게 쫓긴 항우는 마지막 전투를 벌였던 결국 항우(項羽)는 함양(咸陽) 뿐만 아니라 천하(天下)를
이목구비(耳目口鼻)를 갖추었다고 다 사람 행세를 하는 것은 아니다. 목후이관 (沐糅而冠)과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사기(史記)에 호이관(虎而冠)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몸은 사람의 의관을 하고 있으나 마음을 호랑이 같다는 뜻이다.
목욕할 목(沐). 원숭이 후(糅). 而 어조사 이(而). 갓 관(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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