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한비자 - 나라가 망할 징조 47가지 내용 - 亡懲篇'(망징편)

슈트름게슈쯔 2012. 11. 20. 12:20

 

 

한비자가 활약한 시절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전도

 

 

한비자(韓非子)는 중국 전국 시대에 한 비 등이 법가 사상을

토대로 집대성한 병법서이자 인강 경영의 지침서이다.
이 책은 중국 고전시대의 다른 많은 책들처럼 집단적 저작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장은 어느 정도의 일관성 아래에 포괄될 수 있는 부분들임이 명백하다.
이 책은 총 55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편장들은 몇 가지의 특색 있는 종류들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편장은 한비가 군주에게 부여하는 권력의지의 지향점인 절대적 군주권의 수립 및 현실에서

출발하는 국가 전체의 질서 정립이라는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법가(法家)는 중국의 역사에서 춘추전국시대(770 ~ 221 BC)의 제자백가

가운데에서도 주요 유파 넷 가운데 하나이다.

나머지 셋은 공자의 유교, 노장의 도 교 그리고 묵 가이다.

법가는 실용적인 정치 철학이다.

    * 법(法) - 군주는 인민을 통제하는 공개적이고 자세한 규칙.
    * 세(勢) - 인민과 신하를 굴복시키는 힘.
    * 술(術) - 신하들을 지배하는 은밀한 방식.
 
지식인으로서 한비자(서기전 280?~서기전233)는

그가 속한 세계가 철저하게 분열돼 영토전쟁과 군비확장으로

백성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던 시대에 태어났다.

그는 중국 통일을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권력을 꿈꾸며 군주는 법치, 술수, 권력 세 가지 수단에 의지해

 자기 권력을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비자는 나름대로 자기 시대에 대해 고민한 사람으로

현실주의자의 눈으로서 당시 사상계를 지배했던

유가와 묵가, 명가와 법가의 사상들을 낱낱이 검토했다.

한비자가 글을 쓸 때 가장 염두해 두었던 독자는 군주로,

 그는 국가의 통치권자이자 최고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원칙과 통치 수단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한비자는 군주 뿐 아니라 개혁을 꿈꾸는 이들을 독자로 삼은 글들도 함께 써 내려갔다.

불우한 환경과 우울한 경험으로 강해진 자의식을 통해 최고 지도자 뿐 아니라

지도자가 되기 위해 묵묵히 길을 가는 이들 모두에게

현실적인 행동 원리와 풍부한 영감을 안겨주는 글이 되기도 한 것이다.

 

이 한비자의 내용중 15장이 바로 "망징(亡徵)"에 관한 내용으로, 나라가 망할 징조를 애기하고 있다.

 

 

 

 

1. 나라는 적은데 군신(群臣)의 저택은 크고, 군주의 권력은 약한데 대신의 세력이 크면 멸망한다.

2. 법령, 금제를 소홀히 하여 그에 따르지 않고,

모략에 열중하여 국내를 다스리지 못하고, 외국의 원조만 믿고 있으면 멸망한다.

3. 군신(群臣)이 학문을 닦고, 귀족의 자제가 공허한 별론을 즐기며,

상인이 정부를 배경으로 남몰래 축재를 하며,

아래 백성들이 군주가 베풀어준것을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 망한다.

4. 군주가 궁전과 누각과 정원과 연못을 같은 토목 건축을 좋아하고,

수레와 말, 의복과 기이한 물건 그밖에 오락물에 골몰하고,

그 때문에 백성들을 고달프게 하여 재정을 낭비하면 망한다.

5. 군주가 날짜나 시간 따위의 길흉에 마음을 쓰고,

귀신에 혹하여 점쟁이의 말을 믿고 굿하기를 좋아하면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6. 군주가 신하의 진언을 들어 관작을 수여하는데 실제의 공적을 조사하지 않고,

다만 한 사람의 총애하는 신하를 밖의 정세를 보고하는 창구라 믿고 있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7. 중신의 알선으로 관직이 주어지고, 뇌물을 바쳐 작록을 얻을 수 있는 나라는 망한다.

8. 군주의 성격이 아둔하고, 일을 처리한 적이 별로 없으며, 의지가 유약하고 결단력이 미약하며,

기호가 분명치 않고, 남에게 의지하여 자립정신이 없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9. 군주가 탐욕스럽고 만족할 줄 모르며, 어떤 일이든 이득을 보겟다고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10. 군주가 자기 마음대로 포상하기를 좋아하고, 법규를 따르지 않으며,

말만 앞세우고 실용성을 따지지 않고 겉치레에만 골몰하여

전시효과만을 노리면 그 나라는 망한다.

11. 군주의 사람됨이 천박하고, 밖에서 쉽게 엿볼 수 있으며,

 비밀을 가슴속에 간직해 두지 못하고 바로 누설시키며,

주의는 산만하고 신하들의 말을 밖에 알리는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12. 군주가 억지를 부리며 심술궂고, 사람과 화목하지 못하며 충고를 배척하고,

남을 공격하기를 좋아하며, 국가를 돌보지 않고 경거망동하며,

더욱이 자신이 있다는 듯이 서두르는 나라는 망한다.

13. 동맹국의 원조를 믿고,

이웃 나라를 가벼이 여기면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14. 외국에서 들어온 자가 처자를 외국에 둔 채, 위로는 모사를 일삼고 아래로는 민사에 관계하고 있는 나라는 망한다.

15. 신하와 백성은 재상을 믿고 있지만, 군주에게는 심복할 수 없다고 하는데도

군주는 그러한 재상을 신임 총애하고 있으면 권력은 아래로 옮아 가므로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16. 자기 나라의 탁월한 인물은 등용하지 않고, 도리어 외국의 인재를 초청하여,

 공로에 의해서 그 재능을 시험하지 않고, 다만 소문만으로 좌우시키며

외국인을 발탁하여 높은 자리에 앉히고, 종래의 신하를 천대하는 나라는 망한다.

17. 적출의 공자는 경시되고 서자가 세력이 있으며,

태자를 아직 책봉하기도 전에 군주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한다.

18. 군주가 소탈하여 과실을 후회하지 않고 나라가 혼란한데도
자기 재능만을 믿고,

제 나라의 실력도 모르고 이웃 나라를 경시하는 나라는 망한다.

19. 자기 나라가 소국인데도 대국에 대하여 겸손하지 않고,

무력하면서 강대국을 경계하지 않고 탐욕적인 서투른 외교를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0. 태자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부왕이 강대국의 공주를 정부인으로 맞아들이게 되면 태자의 지위가 위태해진다.

그렇게 되면 신하들은 마음이 변하여 부인 편에 서게 되는데 그런 나라는 망한다.

21. 군주가 겁쟁이이며 지조가 없고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손을 쓰지 못하고,

단행해야 된다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결행하지 못하는 나라는 망한다.

22. 군주는 망명하여 다른 나라에 있는데 그 나라에서 다른 군주를 추대하거나,

타국에 인질로 가 있는 태자가 귀국하지 않고 있는데 군주가 다른 자식을 태자로 옹립하거나 하면,

민심이 국가에서 이탈할 것이며 따라서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23. 군주가 대신을 모욕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허물없이 대우하고,

아래 백성에게 함부로 형벌을 가하거나 하면, 그들의 원한은 그칠 줄 모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도처에서 난동이 일어나고, 그 나라는 망한다.

24. 두 대신이 동일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군주의 백숙부나 형제가 권력 기구에 참여하여 세력을 펴고,

국내에는 도당이 있어 외국의 원조를 얻어 권력 싸움을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5. 군주가 몸종이나 시녀들의 말을 받아들이고, 총신이나 광대의 계획을 실행하면,

궁정의 안팎에서 원성을 듣게 될 것이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거듭 불법을 행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6. 대신을 소홀하게 대우하고 일족의 존장에게 무례를 범하며,

 서민을 못살게 굴고 죄 없는 자를 죽이면 그 나라는 망한다.

 27. 군주가 법률을 왜곡하며 사사로운 일을 공적인 일처럼 처리하고,

 법령을 함부로 변경하면서 수시로 호령을 내리면 그 나라는 망한다.

 28. 국토에 요새가 없고 성곽도 형편없으며, 식량의 저장도 없고 물자도 적으며,

방어전의 준비가 없는 나라는 타국이 침공해 오면 곧 망한다.

 29. 군주와 친족이 장수하는 사람이 없고 잇따라 군주가 죽어 어린애가 군주가 되면 대신이 권력을 자행하여,

 타국에서 온 자에게도 벼슬을 주어 패거리를 만들게 하고, 외교를 한답시고 영토까지 잘라 선물하게 되는 나라는 망한다.

 30. 어떤 나라의 태자가 존경을 받고 있으며 그 이름도 널리 알려지고,

그를 중심으로 하여 세력이 구축되고 대국과의 교제가 많아지면, 군주와의 사이는 벌어질 것이며 결국 나라는 망한다.

 31. 군주가 성미가 급하며, 안정되지 못하고 무슨 일이나 성을 내며, 앞뒤를 가리지 못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32. 군주가 자주 성을 내고, 함부로 군대를 동원하여 농사철을 잃으면서까지 전쟁을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33. 귀족들이 서로 투기를 하며 대신의 세도가 당당하고,

밖으로 외국의 응원을 받아 안으로 서민을 못살게 구는데도 그러한 자를 벌하지 않는 나라는 망한다.

 34. 군주는 우매한데 군주의 백숙부나 형제는 현명하며, 태자의 위력이 약하며 서자가 그에 대항하고,

 관리가 힘이 없고 백성이 오만하면, 나라 안이 소란해져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35. 군주가 무엇에 노하고도 그것을 나타내지 않고 죄가 분명한데도 벌하지 않으면,

신하들이 은근히 군주를 미워하거나 걱정을 하여,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 있게 되어 반란 따위가 일어나서 나라는 망한다.

 36. 원정을 할 때 장군에게 무거운 권력을 주거나, 국경을 수비하는 장수에게 높은 지위를 주어

멋대로 재판을 하고 명령을 하며 독재적이고 군주의 지령을 기다리지 않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37. 정부인은 음란하고 태후에게는 추행이 있고, 내전과 정부의 구별이 없으면,

정부인의 무리와 태후의 무리가 양립하여 암투하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한다.

 38. 정부인의 권위가 약하고 애첩의 권위가 강하면 태자보다 서자가 존경을 받게 되고,

안으로는 정부인의 당과 애첩의 당이 싸우게 되고,

밖으로는 태자의 당과 서자의 당 및 재상과의 사이에 불화가 일어나서 그 나라는 망한다.

 39. 대신이 극진히 존경을 받고 그들 도당이 강대하고

그 대신이 군주의 판단을 방해하며 국사를 멋대로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40. 정실 인사에 의한 관리가 중용되고 공로 있는 자가 배척 당하며,

 변두리에서 일어난 작은 선행 따위는 높이 평가되고, 국가에 헌신한 공로를 경시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41. 군주의 금고는 비어 있는데 대신의 창고는 가득하며,

정착생활을 하고 있는 백성은 가난한데 유랑민은 오히려 돈이 많고,

농업과 전투에 종사하고 있는 자들은 천대받고 있는데

대단치 않은 직업에 종사하는 자만이 부자가 되는 나라는 망한다.

 42. 군주가 눈앞에 큰 이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물어물 그것을 포착하지 않거나,

화가 미칠 징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만하여 그것을 경계하지 않고,

공격과 방어를 막론하고 군사를 소홀히 하며 오직 인의만을 가지고 외양에만 힘쓰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한다.

 43. 군주가 주군으로서의 효도를 하고 싶다 하여 국가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모군의 명령에 따르거나 여자가 국정을 처리하며 내시가 국사에 참견하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한다.

 44. 군주가 말을 할 때 달변이긴 하지만 조리가 없고,

마음은 현명하지만 법과 술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으며,

 다재다기하나 법규에 의해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한다.

 45. 신참의 신하가 진출하고 고참의 신하는 물러서며,

 미련한 신하가 국정을 다투고 현명한 신하는 물러서며,

공로가 없는 자에게 높은 작록을 주고 노고가 많은 자를 천대하면 백성의 원한을 얻게 되어 그 나라는 망한다.

 46. 군주의 백숙부, 형제 또는 대신의 봉록과 관작이 그 공로에 비하여 무겁거나

등급을 표시하는 문장이나 복장이 분에 넘치고 그 저택이나 음식물이 사치스러운데도

군주가 금지시키지 않으면, 따라서 신하의 욕망은 한이 없게 되는데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47. 군주의 사위나 손자가 백성과 같은 고을에 살며,

그 위세를 앞세우고 마을에서 설치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한다.

 

 

 

 

한비자(韓非子)

 

 

한비자의 이름은 한비(韓非)인데 전국시대 저명한 철학가이며 법가학설을 집대성한 학자이며 산문가이다.

그가 창립한 법가학설은 중국 첫 중앙집권제 통일국가의 탄생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한비자는 기원전 3세기, 전국시대 후기 한국(韓國)의 왕족가문 태생이다.

그는 말 더듬이여서 언어구사를 잘 하지 못하는 대신 저술에 능했다.

한비자가 생활한 시대는 한나라 국세가 날로 쇠약해져가는 시기였다.

한비자는 여러 차례나 한나라의 국왕에게 변법(變法)을 제의하면서

 통치자는 반드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중요한 과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지만

국왕은 그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여

그는 역사상 나라를 다스린 경험, 교훈과 현실사회 상황에 근거해

오두, 고분(孤憤), 내외저설(內外儲設). 설림(說林), 설난(說難) 등

10여 만자에 달하는 정치 논문을 써서 한비자에 수록했다.

그의 글은 한나라에서 중시를 받지 못했지만 당시 강국인 진나라에 전해져 진시황이 즐겨보는 글이 되였다.

사마천의 사기セ에 의하면 한비자의 저서 중 고분セ과 오두セ를 진시황이 우연하게 보게 되였는데

 

 

진시황은 이 책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것이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다고_ 감탄했다 한다.

당시 진나라의 승상(丞相)인 이사(李斯)는 한비자의 동창생이었다.

이사는 진시황에게 한비자를 얻고 싶으면 한나라를 공격하소서.

그러면 한나라는 반드시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내올 것입니다.라고 간언했는데

 예상대로 한나라는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내 화친을 빌었다.

한비자는 진시황을 움직여 위험에 빠진 한나라를 구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

진시황은 한비자를 눌러 앉히고 그를 중용하려 했다.

이사는 진시황이 한비자를 중용할 것을 두려워하여 한비자를 모함했으나

진시황은 그의 인물됨을 아껴 투옥시키는데 그쳤다.

그러나 옥에 갇힌 한비자에게 이사는 독약을 보내 자살할 것을 강요하자

한비자는 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진시황을 만나볼 기회를 간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시황이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한비자에게 석방명령을 내렸을 때는 이미 그가 자살한 후였다.

한비자의 주요 저서인 한비자セ는 진나라 전의 법가학설을 집대성한 저서이다.

현존하고 있는 한비자의 저서는 55편인데 약 10여 만자에 달한다.

당시 중국 사상계는 유가(儒家)와 묵가(墨家)를 대표로 법선왕(法先王)과 복고(復古)를 숭상했고

한비자의 법가학설은 복고를 견결히 반대했다.

한비자는 인애(仁愛)를 주장하는 유교학설을 반대하면서 법치를 주장하고

상벌을 엄하게 하며 농업을 중시하고 전쟁을 중시하는 4가지 정책을 제기했다.

 한비자는 군권신수(君權神授)를 제창했다.

중국의 역대 봉건전제주의 극권통치의 수립에 한비자 학설이 끼친 영향이 아주 컸다.

 

 

한비자의 사상에서 법술론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법이란 법령을 뜻하는데 한비자는 법은 국가통치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법은 백성이 따라야 할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야 하며

아무리 평범한 군주라도 법의 운용만 잘 터득하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술이란 법을 운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술은 군주가 혼자 가슴에 간직하고 남 몰래 신하를 제어하는 방법으로서

이 방법을 남에게 절대로 알려서는 안 되며

군주는 신하의 말이 진실인가를 꿰뚫어보는 재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비의 글은 도리가 정연하고 필봉이 예리하며 의론이 투철하고

논증이 충분하며 요해를 찌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비자의 글 오두에서 나오는 오두란 다섯 마리 해충이라는 뜻이다.

 이 글에서 한비자는 나라를 좀먹는 다섯 마리 해충과 같은 부류의 인간을 다음과 열거하고 있다.

 

옛 성현을 칭송하며 인의(仁義)를 빌어 말을 꾸며내는 자.

 거짓말을 꾸며 외세의 힘을 빌어 제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유세가.

 

사재를 모아 유력자에게 아부하며 전공을 세운자의 공로를 묵살하는 측근자.

 

무리를 모아 의협을 내세우며 그것으로서 이름을 얻으려 하며 국법을 어기는 협객.

 

변변치 못한 그릇을 만들어 팔아서 사치품을 사 모았다가 때를 보아

폭리를 얻고 농민이 애써 얻는 것과 같은 이익을 힘들이지 않고 한 순간 얻는 상인들이

해충과 같은 인간들이라고 했다.

 

한비자의 글은 구상이 째이고 묘사가 대담하며 언어가 유머적이고

 여운을 남기는 글로서 세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한비자는 많은 우화 이야기와 풍부한 역사지식을 논증자료로 잘 이용해 추상적인 도리를 설명했고

자신의 법가사상과 사회, 인생에 대한 깊은 인식을 형상적으로 구현했다.

글에 인용된 우화 이야기는 그 풍부한 내적 함의를 가지고 있으며

생동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는 성어로 되여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