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냉전기가 시작된지 2년후의 시점이었던 1949년 2월
미국의 95톤 수퍼 헤비 탱크 T-28 전차와 그 옆의 공수부대가
작전용으로 C-130 수송기에 적재시켜 작전지역에 투입시키는
9톤 무게의 M-22 공정 전차와 트레일러로 이동시키는
240mm 곡사포를 장착시킨 T-92 자주포
M-22 공정 전차와 T-28 몬스터 전차
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민주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둘로 크게 나누어져 버린 세계의 질서 속에서
당시 미 대통령 보좌관 버너드 버루크가 최초로 사용했던
용어였던 냉전이 1947년 부터 서방세계와 소련 공산제국간에 시작되었다.
냉전시기가 시작되기 1년전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년후인
1946년에 소련에서는 대형전차 IS-3 가 제작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그 시점에 실험용 대형 전차 T-28이 제작되게 된다.
보통 미군 전차들의 명칭은 처음에 M으로 시작하게 되나 이 대형전차는
소련군의 전차처럼 알파벳 문자가 T로 시작되는 T-28 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넘버를 가진 T-28 전차는
이미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에게 존재했었다.
그 전차는 바로 28톤 무게의 소련군 다포탑 대형전차였던 T-28 이었다.
소련군의 T-28 대형전차는 1932년부터 1941년까지 제작되어 도합 504대가 생산되었고
1939년 겨울전쟁이자 소핀전쟁이라고 지칭되는
소련과 핀란드의 전쟁 당시 투입되면서 부터 서방세계에 알려졌다.
미국의 전차들중에서 T-28 전차는 T로 시작되는
알파벳을 가진 몇 안되는 전차중의 한종류이기도 하다.
마치 수세식 화장실의 막힌 변기를 뚫는 고무 마개 막대기를 연상시키는
105mm 주포가 장착된 미국의 95톤 괴물 전차였던 T-28 - 1949년 2월
미국의 T-28 전차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년후인 1946년에 실험용으로서 단 2대만이 제작되었다.
2차 세계대전 말기에 독일군이 제작했던 188톤 무게의 마우스 전차에 비해 무게는 절반정도가 되지만
일반 대형 전차에 비하면 덩지는 그야말로 2배 정도인 수퍼 헤비급 전차였다.
이 전차의 독특한 특징은 독일군의 실험용 전차였던 마우스 전차가 대단히 넓은 광폭 무한궤도를 채택한데 비하여
미국의 T-28전차는 한쪽면에 기존의 무한궤도를 복렬식으로 채택하여 4열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이 전차의 가장 독특한 외관상의 형태는 포탑이 없는 전차 차체의 전면에 장착된 105mm 포의 마운트이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둥근 반구형 마운트에 105mm 포가 장착된 모습은
마치 수세식 화장실이 막혔을때 밀어서 사용하는 앞부분에 둥그스럼한 고무 마개가 붙은
변기 뚫는 막대기와 영판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 당시 소련의 대형 전차와 비교해보면 46톤 무게에 대구경의 122mm포를 장착시켜 옆에서 보면
마치 앞으로 넘어 질듯이 가분수꼴의 형태로 보이는 IS-3 전차나 IS-4전차및 T-10전차와는 달리
미국의 T-28 대형전차는 무게가 95톤으로 그 2배 정도인데도 고작 105mm 주포를 장착시켰다는 것이다.
즉 미국의 T-28 대형 전차를 권투 선수로 예를 들어 보자면
T-28 전차는 거인급 수퍼 헤비급 선수의 하체에다 웰터급 선수의 상체를 붙여다 놓은 꼴의 전차였던 것이다.
이러한 체형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실전에서 헤비급 선수가 발산시키는 강력한 파괴력의 펀치를 제대로 발휘할수 없듯이
미국의 T-28 괴물 전차 또한 실전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는 형태로
맷집은 나름대로 갖추었지만 연료만 대량으로 소모시키는 뚱보격의 전차였던 것이다.
그래서 T-28 괴물 전차는 미국의 전차개발 역사상 실험용 전차로서 개발된 전차의 한 종류로 역사에 남았던 전차였다.
현재 T-28 대형 전차는 미국 켄터키주의 포트 녹스 패튼 전차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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