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考古學]

도라지 위스키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Korea Doraji Whisky & Korea Singer Choi Bek Ho's Song about Romance]

슈트름게슈쯔 2013. 7. 8. 15:55



도라지 위스키 간판 - 1950년대 경기도 파주 용주골

 


 

 

경기도 의정부 문화관 극장과 그 옆의 도라지 위스키 시음장 - 1963년

 

 

 

 

1960년대의 도라지 위스키 신문 광고

 

 

 

35년 내지 40년 정도된 야생도라지를 씻어 유리병에 소주를 넣어 채운 도라지주

 

 

 

가수 최백호씨는 1994년에 7080세대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탱고풍의 멋진 가요 [낭만에 대하여]를 불렀다.

그로부터 세월은 엄청나게 흘러 19년이 지난 얼마전 MBC TV 방송의 주병진 나이트 쇼에서

1994년에 발표했던 그의 히트곡[낭만에 대하여]에 얽힌 에피소드를 국민들에게 전해 주었다. 

 당시 그는 [낭만에 대하여] 곡의 가사를 제작할때 그 노래속에 등장시킬 술의 이름인

위스키 앞에 붙일 도라지표에 대하여 노심초사하며 가사를 제작했다고 한다.  

그러한 연유로 그 당시 대한민국에서 도라지 위스키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는지 없는지 직접 알아 보고 가사를 작사 했다고 한다.

그것은 노래 가사에 특정 회사의 상표를 도용하거나 그 회사에서 만든 상품을 가사에 실어

직간접으로 광고를 할수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가 알아본 결과 다행히 옛날에 한때 유행했던 도라지 위스키를 만드는 회사는 한국에서 사라지고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낭만에 대하여]란 노래의 가사속에 도라지 위스키를 넣어 만들수 있었다고 한다.

필자 또한 옛날 부모님의 세대 당시에 유행했었다는 도라지로 만든 위스키였던

도라지 위스키를 본 적이 없다.

현재 한국에서는 과거에 한때 생산되었던 도라지 위스키를 구할수는 없다.

그것은 몇백년전에 제조되었던 프랑스꼬냑 보다도 찾기가 어렵다. 

또한 도라지위스키에 대한 자료 또한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다만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1970년대 가수 최백호씨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를 듣고

처음 알게되었거나 다시 옛 추억을 떠올릴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필자 또한 그 노래가 발표된지 십오년정도의 한참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대한민국에 도라지 위스키가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맨 처음 최백호씨의 노래를 들었을 당시 그 노래속의 가사는

그야말로 지난 세월의 모더니즘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한편의 주지시라고 할수 있었다.

그 속의 도라지위스키는 맛을 볼수없었다 해도 대한민국의 격동기 중,소도시및

시골의 다방에서 팔던 술의 일종인 티를 떠올리게 하였다.

최백호씨의 노래[낭만에 대하여]는 주로 대한민국 7080세대들의 여느 동창회

2차 모임에서 등장하는 18번격의 곡이기도 하다.

어떤 중년들의 동창회 모임에서 이 노래를 부를수 있는 사람이 없거나 이 노래가 빠진다면  

그것은 그 동창회 모임이  김빠진 포도주나 김빠진 맥주처럼 그야말로 시금털털한 분위기의

그렇고 그런 낭만적이지 못한 시시한 동창회 모임이라는 것을 의미해 준다.

그래서인지  [낭만에 대하여]노래는 노래속의 가사와 일치가 되는

 항구를 낀 도시의 7080세대들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한다.

항구의 횟집에서 정겨운 동창들과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 해보는 자리에서

회 한접시와 소주 한잔을 곁들일때 이 노래가 흘러 나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든다. 

1994년 최백호의 앨범 16집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  

라틴 탱고풍의 최백호 신곡 [낭만에 대하여]를 

마산성호국민학교 성호 68 권대영이

마산 선창가와 가까운 남성동 CF 노래주점에서 

간드러지게 부르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photo from: U.S Army Sold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