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쟁 범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도자기 사케 술병[Sino-Japanese War during Japanese Military ceramic Bottle]

슈트름게슈쯔 2014. 8. 18. 19:45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도자기 사케 술병 - 1934년 







중일전쟁 당시 사케를 즐기는 일본군




일본의 도자기 제조 원류는 바로 조선이었다.

임진왜란 즉 임진년에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여 벌인 왜란의 전쟁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것은 조선의 문화적 보물 도자기를 제조하는 기술을 얻기위해

일본은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조선인 도공들을 잡아서 일본으로 강제로 끌고갔었다.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당대 최고의 다인(茶人)인 센노리큐(千利休)를 

항상 옆에 두고 다도를 익혔으며, 심지어 그를 전쟁터에도 동행시킬 정도로 다도(茶道)에 심취했었다.

 그는 오사카성 안에 3평 크기의 다실을 만들어 방을 금으로 입히고 

순금찻잔으로 차를 즐기는 호사를 떨기까지 했다. 

부하장수들은 앞을 다투어 히데요시에게 고급 다구(茶具)를 선물로 바치기에 혈안이 되었는데,

 당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카이(堺) 상인들이 조선에서 수입해간 도자기 찻잔이었다.

 히데요시는 마음에 드는 다구를 선물한 부하에게 보답으로 

한 나라(領地)를 주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오고 있다. 

 임진·정유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일본 장수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한 장수가 수십 명에서 많게는 백 명도 넘는 조선도공을 납치·연행해 갔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조선도공이 모두 몇 명이었는지 정확한 통계가 남아있진 않지만 

수많은 도공과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납치돼 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는 간양록으로 유명한 조선의 학자 강항도 있다.

규슈 히라 토번(平戶藩)의 마쓰라시게노부(松浦鎭信) 번주는 2백 명 가까운 도공을 연행해 갔으며,

 그중에는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다. 

고려온(高麗溫)이란 이름의 이 여성도공은 나카사토(中里)라는 

일본 성으로 바꾼 조선 도공과 결혼하여 지금의 나가사키현(長崎縣) 히라토(平戶)에

 가마를 개설하여 히라토가마(平戶窯)의 시조가 되었다.  

조선도공을 데려간 일본장수들은 처음에는 잡일을 시키면서 지내다가

 몇 년이 지나 도자기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기 시작하자 

도공들에게 가마를 열게 하고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조선도공이 만든 도자기가 비싼 가격에 팔려 번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도자기 제조기술은 임진왜란 이전 이미 먼 고대에 일본으로 전수된 기록이 있다.

 조선도공이 일본으로 잡혀가기 천여 년 앞선 5세기 전반, 

지금의 오사카시 남쪽 사카이(堺)와 이즈미(和泉) 지방으로 건너간 신라와 가야인들이 

도자기와 유사한 스에키(須惠器)란 이름의 경질토기를 만들었으며,

곧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지금도 그 일원에는 스에키를 구운 가마의 유적이 남아있다.  

당시 일본토기는 노지에서 장작불에 올려놓고 구운 것이어서 

잘 부서지는 조악한 것인 데 비해 스에키는 가마에서 1,100-1,200도의 고열로 

소성(燒成)한 것이어서 도자기와 같은 고품질토기였다. 

스에키는 13세기까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 

식기와 항아리, 기타 각종 음식과 곡물저장용기 등 그 종류가 다양했다. 

 규슈 아리따야키(有田燒)의 창시자인 이삼평(李參平)과 사쓰마야키(薩摩燒)의 

박평의(朴平意), 심수관(沈壽官) 등은 모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연행되어 간 도공들이며, 

이들 외에도 기후현(岐阜縣)의 미노가마(美濃窯)를 비롯하여 

사쓰마현의 조오사가마(帖佐窯), 야마구치현의 하기가마(萩窯), 

구마모토현의 야쓰시로가마(八代窯)와 우에노가마(上野窯), 

후쿠오카현의 다카도리가마(高取窯), 그리고 나가사키현의 히라토 가마(平戶窯)가

 모두 조선도공이 창시한 가마들이다.

 임진·정유왜란에서 일본이 조선정복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수많은 조선도공을 납치해감으로써 의외의 횡재를 한 데 

반해 조선은 소중한 보물을 약탈당한 크나큰 피해을 입었다.




photo from : axis history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