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考古學]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석불앞을 비행하는 소련군 Mi-8 헬리콥터[Soviet Mi-8 helicopter flying past one of the Bamiyan Buddhas]

슈트름게슈쯔 2015. 10. 8. 14:44



아프가니스탄 침공후 바미얀 석불앞을 비행하는 소련군 Mi-8 헬리콥터 - 1980년 





탈레반에 의해 폭파되는 바미얀 석불 - 2001년 3월 8일




2001년 3월 8일 이슬람 무장집단인 탈레반 정권이 폭약으로 바미얀 석불을 산산조각으로 폭파시켰다.

폭파 순간 연기와 먼지로 뒤덮인 석불 모습이 확인됨에 따라 다이너마이트로 

석불을 모두 파괴했다는 그동안의 탈레반측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CNN 방송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사진작가에게서 이 사진을 구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을 지지해온 파키스탄 정부의 한 소식통도 2001년 3월 8일과 9일에 걸쳐 

다이너마이트로 바미안 마애석불이 파괴됐음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금은 한때 석불이 있었음을 나타내 주는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마흐메드 오마르는 그로부터  2주 전 우상숭배를 금지한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며 모든 불상을 파괴하도록 명령했다.   

그에 따라 로켓포 탱크 등을 동원한 불상 파괴 작업이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벌어졌다.

 유네스코는 불상 파괴를 막기 위해 특사를 보내 탈레반 지도자들을 설득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이슬람회의기구(OIC) 대표단도 불상 파괴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탈레반측은 “1991년 힌두교도가 인도의 이슬람 바브리사원을 파괴한 일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사원 점령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며 

불상파괴령을 철회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크기의 바미안 석불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쪽 125㎞ 지점에 있는 

바미안 지방의 암벽에 새겨진 높이 52.5m와 34.5m인 것으로 2∼5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석불 파괴전과 파괴후 





파괴된 바미얀 석불앞에서 무기를 수리하는 2명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바미얀 지역은 탈레반 정권 시절에 다른 지역에 비해 탄압이 극심했던 곳 중의 하나였다. 

바미얀에는 몽골리안 계통의 하자르족들이 사는데 

이들은 징기스칸의 정복로를 따라 이주했던 몽골의 후예들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다른 아프가니스탄의 주요종족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외형상의 차이는 

인종차별의 꼬투리가 되기도 했던 모양이다.

 파슈툰 족에 근거를 둔 탈레반이 그렇지 않아도 차별의 소지가 많은 

몽골리안 계통의 하자르 족에게 결코 잘 대해줄 리가 없었고 

탄압이 어찌나 가혹한지 말로 다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자르 족 사람들은 탈레반을  추악한 짐승들이다고 비난한다.

2001년 3월 12일 하자르 족들은 자신들이 자랑스럽게 여겨오던 

아름다웠던 바미얀 석불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자신들의 지도자가 공개처형당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로켓포와 중화기로 무장한 탈레반의 군대가 빈약한 소총으로 무장한

 하자르족 민병대를 괴멸시키고 바미얀 시가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지금도 바미얀 석불 앞에는 완전히 무너져 내린 시가지가 남아 있다. 

지금은 국제기구들에 의해 재건된 새시가지가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탄압이 극심했던 덕분에 지금은 카불 이외에 외국의 구호단체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이 바미얀이기도 하다. 

러나 보기에도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모를 암울한 현실에 처해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불경을 정리하기 위한 제4차 결집을 했던 

카니시카왕의 쿠샨왕조가 흥성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국을 통해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졌던 

대승불교가 이 곳을 통해서 북방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역에는 3700여개의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땅속에 묻혀 있는 불교유적은 얼마나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인도가 불교의 발상지였고 파키스탄이 간다라 미술의 발상지였고 

아프가니스탄은 불교의 중흥지이면서 대승불교의 시작점이었다. 

동남아시아나 동북아시아에만 불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이제 불교가 역사 속에서만 남아 있을 뿐이고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교가 생활의 일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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