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考古學]

스핑크스의 코- Sphinx nose

슈트름게슈쯔 2015. 12. 10. 13:22





이집트 기자(Giza)의 스핑크스





이집트 기자(Giza)의 스핑크스는 전체 길이 60미터 높이 20미터 석회암으로 되어 있다.

 스핑크스는 피라미드처럼 돌을 쌓아 만든 게 아니고 

원래 있던 바위산을 통째로 조각한 것이다. 

보통 대 스핑크스는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앞에 있기 때문에 

카프레 왕 때인 기원전 255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우선 카프레 왕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제작법이 다르고 석재의 산지와 공법도 달랐다. 

그리고 최근 스핑크스 주위에 있는 벽에서 큰 홈들이 무수히 발견되었다. 

지질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홈들은 홍수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홍수는 1만 년 전 빙하기가 끝날 때에나 있었다. 

하지만 빙하기에 이런 거대한 석상을 세울 만큼의 문명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근거로 널리 받아들여진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 

현재 기자의 스핑크스의 코는 깨져 있다.

기자의 스핑크스뿐 아니라 이집트 안의 석상은 거의 다 코가 없다. 

나폴레옹 군대가 대포를 발사하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설도 있으나, 

문화재에 심취해 있던 나폴레옹이 그러한 일을 했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다른 주장으로는 이슬람교의 우상 숭배 금지 때문에 파괴되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

이슬람 교도들이 스핑크스의 코를 부수면 스핑크스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

또한 터키 병사들이 포격 연습을 하였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집트 기자 스핑크스에서 떨어져 나간 수염부분 석조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집트 기자 스핑크스 이마 부분에서 떨어져 나간 코브라 석조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기자에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뒤로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낙타를 탄 영연방 뉴질랜드군 병사들 



이집트 기자(Giza)에 있는 스핑크스는 코가 없어진 모습으로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렇게 스핑크스의 코가 없어진데는 두가지의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한가지는 17세기 오스만투르크의 이집트 침략  당시

 어느 포병이 대포로 조준 사격을 가하여 파괴시킨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18세기 말에 이집트에 침입했던 

나폴레옹의 군대 포병이 대포를 발사하여 코를 파괴시켜 버렸다는 설이 있다.

스핑크스의 부서진 코는 가루가 되어 다시 볼수가 없지만  

스핑크스 이마에 붙어 있던 왕권의 상징 코브라 모양의 석조 일부분과 

스핑크스의 턱부분에 붙어 있던  턱수염의 일부분은 

 현재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는 이집트에서 강탈해간 유물로서 전시가 되어 있다.

인간의 얼굴을 연구하는 관상학에서 코는 얼굴의 근본이며 자신을 상징한다. 

특히 코는 재산 운과 사업 운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니 관상의 핵심이다. 

청춘남녀의 첫인상이 대개 눈과 이마 등 상정에 의해 결정되지만, 

어른들이 다른 곳보다 코와 중정을 유심히 살피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코만 잘생겨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하니 다른 곳은 들러리다. 

콧등이 구부러져 있거나 콧등이나 코에 할퀴거나 다쳐서 생긴 흉터가 있거나 

또는 콧등이나 코에 지저분한 반점이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관계로 

주독이 콧망울 부분에 올라서 코가 항상 빨갛거나 

니코친에 중독이 되어버려 그만 담배의 노예가 된채로 그것을  끊지 못하는 관계로 

 얼굴의 모세혈관이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빨리 쪼그라드는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켜  

얼굴 피부 전체와 더불어 코의 피부가 시커멓거나 거무튀튀하고 더러우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것은 물론이요 신뢰감 마저 주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사회에서나 재물운이 나빠 돈을 벌수가 없고 결코 돈이 생기지가 않는다.

그런 코이다 보니 신체형이 자행되던 시대 코는 중범죄자에 대한 형벌의 대상이 되었다.

 사형과 이마에 죄인이라고 문신을 새겼던  자자와 함께 

조선조 3대 중형으로 꼽히는 형벌이 의형(코 베기)이었다. 

사람의 체통을 목숨처럼 생각하던 시절, 낯을 들고 다닐 수 없게 한 것이니 

그것은 죽느니만 못한 신세였다. 

궁형(남자의 생식기를 자르는 형벌)과 월형(발뒤꿈치 아킬레스근 힘줄을 자르는 벌)은 

세상살이에 치명적이었지만, 코 베기보다는 양반이었다.  

이런 코에 대한 관념이 서구라고 다를 리 없다. 

그들에게도 코는 자존감과 기품 그리고 미의 상징이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에 역사마저 뒤바꿀 정도의 마력을 부여했던 것은 그런 맥락이다.

 이집트 파라오 시대 수많은 신상과 조형물들의 코는 

클레오파트라의 그것 이상으로 기품이 있었다. 

그런 예술성과 조형적 상상력은 서구인의 문화적 열등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작고한 리영희 선생은 지난 1996년 이집트를 다녀온 뒤

 ‘스핑크스의 코’라는 제목의 짧은 수상을 [창비문화-7~8월호]에 실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스핑크스를 포함해 

이집트의 수많은 신과 왕과 왕비 석상들의 코가 대부분 잘려나간 것을 보고 쓴 글이었다.

 “중세에 이집트를 점령한 기독교인들이 자신들보다 

우월한 문명을 창조했던 이교도 우상들의 생명의 원천인

 ‘숨’을 끊어버리기 위해 석상들의 코를 모조리 깨버리고, 얼굴까지 뭉개버렸다.

” 스핑크스의 뭉개진 코는 서구인의 종교적 적대감과 

문화적 열등감이 빚어낸 반지성, 반문명, 독단과 무지의 상징이었다.  

이런 행태는 서구 기독교권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세력 탈레반은 2001년 3월 8일 소련제 RPG-7 

대전차 로켓을 발사하여 바미얀 대불의 코가 아니라 

바미얀 석불 자체를 완전히 폭파시켰다. 

걸프전 당시 미군과 2014년 이슬람 무장 테러세력  IS는 이라크의 

메소포타미아 유적과 유물들을 쑥대밭으로 무참히 파괴시켰다.








photo from : quigleyscabinet.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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