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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소 라면과 강부자씨의 CF

슈트름게슈쯔 2016. 3. 3. 11:45



1985년에 출시되었던 추억의 라면 까만소



까만소는 농심라면회사에서 1985년에 나온 제품으로 

안성탕면보다는 2~3년뒤에 출시된 제품이었다.까만소 라면은 출시되기가 무섭게 
전국적으로 인기리에 대량 판매된 라면종류중의 하나였다.
그만큼 까만소 라면은 맛이 좋아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필자는 1984년과 1985년에 전북 무주구천동과 
경남 거제도의 구조라및 와현 해수욕장 등지에 캠핑을 갔는데 
그곳 텐트촌 어디에서 든지 국민들이 즐겨 끓여 먹는 까만소 라면의 인기는 대단했다. 
하지만 그후 4년뒤 소비자들이 즐겨 찾던 까만소 라면은 사라지고 
그다지 맛이 썩 좋다고 할수가 없는 그저 그런 시시한 맛의 안성탕면은 이제까지 30년이 넘도록
가격이 싼 라면으로서 지속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농심에서 만든 라면중 인기가 있었던 까만소를 
안성탕면 처럼 장시간 동안 롱런을 시킬수가 없었던 점은 바로 그 이름 때문이었다.
한국의 시인 정시용님의 시 [향수]속에서는 얼룩배기 황소가 등장한다.
그 얼룩배기 황소는 네덜란드가 원산지인 얼룩무늬 홀스타인 젖소가 아니라 
 그 옛날 부터 내려온 한국의 토착 재래종 칡소이다.칡소는 몸통에 검정색 세로줄 무늬가 나 있으며 
대체적으로 몸통의 빛깔이 어두운 검정빛이다.까만소는 평상시에는 인기가 좋은 소이다.
하지만 소가 병들어 까맣게 되었다고 한다면 소고기를 누구에게 공짜로 준다고 해도 
사람들은 까만 소고기를 외면할 것이다.
보통 식품이 까맣게 되었다고 지칭하는 형태는 불에 탓거나 
 음식물이 오래된 바에 따라 상하고 부패하여 
썩어가는 음식물을 가리키는 잣대의 색깔로 귀결될수 있다.
1989년에 한국의 어떤 라면 회사는 
다른 경쟁 라면 회사가 그 회사에 다녔던 내부 고발자 를 포섭하여 이용해 

언론에 고발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의해 마치 하루 아침에 폭격을 당한듯이 
소고기 기름을 이용하여 면을 튀겨 만든 라면을 팔아오다 
소위 미국산 공업용 우지로 만든 라면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당하는 사회적 된서리를 맞았다.

우지 파동으로 그러한 제품을 생산해오던 
그 회사 라면의 판매율은 그야말로 제로에 가깝게 되었다. 
그리고 우지 파동 전에는 너무나 잘 팔렸다가 
우지 파동으로 인해 라면의 이름에 우지의 원재료인 소가 들어감에 따라 
하루 아침에 라면 품목 1종류의 생산을 어쩔수 없이 중단을 시켜야 했던 제품도 있었다.
그것은 우지가 아니라 순식물성 팜유로 
라면을 튀겨 만든다는것을 항상 선전으로 강조했던 경쟁 라면사였던 농심이었다.
이름이 까만소인 농심의 그 라면은 졸지에 
라면의 이름 자체가 까만 소고기를 상징하는 이름인지라 
불량 소고기 기름으로 면을 오래 튀긴 입장에  라면이 까맣게 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대단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가 까맣다는 이름의 라면 제품으로 인해 
농심라면에서 생산되는 다른 종류의 라면 제품도 동반적으로 나쁜 인식을 줄기 있기에 
생산을 중단시키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즉 경쟁 회사의 라면을 미국에서 수입한 공업용 우지로 만든다는 제보를 한 뒤 
자기들의 회사에서 만든 제품중에 소자가 들어가는 제품이 있으므로 인해 
우지 파동의 부메랑을 맞은 격이었다.


[까만소 라면에 대한 어느 소비자의 회상]


제가 처음 먹어본 라면은 당연히 삼양라면이지만, 
어렸을때 처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이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농심 까만소”라면입니다.
까만소 라면의 특징은 삼양라면보다 더 진한색의 고소한 국물이었지요. 
그당시 흔하지 않게 스프가 2가지 들어 있는 라면이기도 했습니다. 
 1985년에 나와서 올림픽 공식 공급라면인지 뭔지로 지정되었다고 
항상 호돌이 마크가 붙어 있었고요. 가격은 120원. 
하지만 아쉽게도 1989년에 우지파동이 일어나면서 
많은 라면회사들이 제품들을 단종시켰고, 까만소도 같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취향이 굳어져서, 지금도 ‘진라면 순한맛’같은 
고소한 라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농심이 추억의 라면을 투표율에 따라서 
다시 되살리는 이벤트를 했는데, 
까만소는 10%의 표를 얻어서 아쉽게 탈락했다고 합니다.




구봉서씨와 강부자씨의 추억의 라면 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