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후대의 한국 영화 감독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대만 판타지 영화 주홍무(朱紅武)

슈트름게슈쯔 2020. 12. 24. 02:30

중국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의 어린 시절을 판타지로 제작했던 1971년 대만 영화 주홍무(朱紅武)

 

 

1972년 서울 어느 극장의 영화 간판 - 동창생(1972) & 주홍무(1971) & 막켄나의 황금(1969) & 나훈아 리사이틀(1972) 

 

 

1971년 대만 서대균 감독이 제작 출시했던 판타지 오락물 영화였던 주홍무의 압권은 땅속에 묻혀 있다가

주술에 의해 깨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 붉은 머리를 산발한 거한 귀신 적발귀(赤髮鬼)와 그 적발귀에 대항할수 있는

붉은 여의주를 삼키면 거한이 되는 흰원숭이 백후(白猴)와 동양 전설속의 동물 황룡(黃龍)의 싸움 장면이었다.

중국 송나라를 멸망시키고 몽골족이 세운 나라였던 원나라의 황제는 주원장이 원나라를 전복시킨다는 예언을 듣고

부하들을 보내어 주씨 일가를 몰살시킨다. 하지만 주원장과 하인만 살아남아 그후 절에 몸을 의탁한 뒤

성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원나라 군사들의 눈에 띄어 주원장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주홍무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을 일컫는 말이며 영화 주홍무는

주원장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판타지로 각색한 영화였다.

주원장이 본래 유복한 집안 태생에 그냥 인간의 아이가 아니라 용(龍)의 아이로서 신묘한 능력을 가진 동자라는

이미지로 각색 표현되었지만, 주원장의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한 뒤 절에 맡겨져 길러지고 가난한 농가에

몸을 의탁하면서 절 입구의 사천왕 동상 먼지 청소, 송아지 거짓말 사건 등을 발생 순서를 바꿔 구현했다.

(본래 주원장은 가난한 농가의 막내 아들로 태어났고 17살 때 가뭄과 전염병에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되어 

머리를 깎고절에 들어갔다) 다만, 서달, 탕화, 주덕흥 등 명나라 개국 공신은 일체 등장하지 않고 

주홍무의 영화 스토리는주원장의 어린 시절만 다루고 있다. 그러함에 따라 주홍무 영화는 사실상 

명나라 시조의 이야기라고 볼 수는 없는 상업적인 흥행을 목적으로 제작한 대만 서대균 감독의 판타지 영화였다.

이 영화의 오락성 판타지 기법은 후대의 한국 영화 감독들에게 판타지 영화의 교과서격으로서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