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

마산출신의 만화가 방학기

슈트름게슈쯔 2010. 1. 3. 14:01

 

 

 

                                                                                       방학기 화백

 

 

 

 

 

해가 바뀐 정초의 시기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초등학생및 각 계층의 학생들에게는 방학기이기도 하다.

그러한때  방학기하면 그것와 발음이 같은 마산출신의 만화가 방학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방학기 화백은 1944년에 마산에서 태어나 1962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그는 마산고와 부산 대학교를 졸업한후 해병대에서 하사관으로 7년 군복무를 한후 29세의 늦은나이에 고우영 화백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중학교 때부터 추동성의 필명으로 만화를 그렸던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였던 작고한 고우영화백 또한 결혼초 마산에서 활동한바 있었는데 그의 부인은 상남동에서 미장원을 하기도 했었다.  

얼마전 작가 황석영이 발표한 소설 [바리데기]와 같은 동명의 작품을 1978년도에 방학기 화백은 한국의 주간지 선데이 서울에 시대극 만화 바리데기로 연재한바 있었다.

그의 그림은  언제나 프랑스의 야수파 화가였던 마티스나 루오처럼 굵은선을 바탕으로 투박한듯 하면서도 역동감이 돋보이는 독특한  텃치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는 1973년 새소년 잡지에 연재한 추리사극 만화 [사라진 낡은집]으로 등단 했었는데 1989년 스포츠 신문에 연재한 최배달의 일대기를 그렸던 [바람의 파이터]로 일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 만화가중의 한사람으로 자리 잡는다. 

 

 

 

                                                     소년중앙에 연재했던 방학기 화백의 만화 타임머신

 

 

 

                                              MBC 사극 드라마  다모의 원작이었던  방학기 화백의 다모(茶母)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  최영의[최배달]  (1922~1994) 

 

 

최배달의 스토리를 다룬 그의 스승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과 그의 제자 방학기 화백의 [바람의 파이터] 묘하게도 스승과 제자에 의한 똑 같은 한 인물의 일대기에 대한 주제를 다루어낸 작품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닮아있다.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한 세부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는 방학기 화백의 작품이 훨씬 객관적으로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국민학교 시절 홍콩의 이소룡이 우상이기도 했던 반면 새소년 잡지에 연재되었던 최영의(최배달) 또한 한국인으로서의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우상이기도 했었다.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 바람의 파이터가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바람의 파이터]에서의 주연을 맡았던 양동근

 

 

 

 

 

 

 마산 고등학교 교정內 의 봄날 벚꽃 풍경 - 아쉽게도 십수년전 완월 국민학교쪽의 벚나무들을 베어버려 이제는 그 옛날과 같은 벚꽃터널의 광경을 볼수없게 되어 버렸다.

 

 

 

 

마산고등학교와 완월국민학교 사이의 벚꽃길은 벚꽃이 피는 봄날에 볼수있는 퍽 아름다운 길이다.

물론 춘사월 국내에서 제주도의 한라산 도로와 쌍계사 벚꽃 터널길및 진해 장복산도로와 서울의 여의도 윤중로등 벚꽃놀이철에 만개된 벚꽃이 핀 장관을 볼수있는 곳은 많으나 그 규모는 매우 작지만 이 벚꽃길은 마산고등학교 출신학생과 마산 시민이라면 이곳에서 핀 봄날 벛꽃의 길 풍경을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진한 향수를 뇌리에 배여 사무치게 만들어 왔고 세월이 흐를수록 봄만 되면 가끔씩 그 광경을 주마등처럼 스치게 만든다.

방학기 화백 그의 그림과 글에 대한 영감과 작품세계의 근원은 바로 향토 마산의 토양에서 자랐던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마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중의 하나가 봄날 춘사월 마산 고등학교와 완월국민학교 사이의 벚꽃길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비단 마산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던 입장의 마산 사람이라도 춘사월 벚꽃이 활짝 만개되면서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들이 마치 백설이 떨어지는 것처럼 그 거리를 수 놓을때 그 장면을 보았던 이들은 누구나  저마다 봄날 자연의 삼라만상에서 펼쳐지는 삶의 희열을 흠뻑 느끼는 시인이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