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

역전 뒷골목 - 박영근

슈트름게슈쯔 2011. 1. 7. 13:04

 

 

 

 

 

 

 

 

역전 뒷골목 / 박영근 

 

 

 

천원짜리 한입에 팽개쳐져

온통 채이고 밟힌 몸뚱어리로

길바닥에서 밤을 새운

맥주 깡통 하나

아침 햇살에 취해 비틀거리다

바람을 따라 제 몸을 굴리더니

하수구 속으로

첨벙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