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세계

다금바리와 능성어의 구별법

슈트름게슈쯔 2011. 9. 20. 14:50

 

 

 

 

 

 

대형 다금바리

 

 

 

다금바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잘 알려지기 시작한것은 1992년 영화 투캅스-1 에서 부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성기와 박중훈이 두 형사역으로 주연했던 영화 투캅스에서 두명의 형사는 향락업소 사장역으로 나오는 윤문식에게

낮에 불쑥 들러 삥을 뜯는 향응 접대로 다금바리를 대접 받는다. 

영화중 뇌물에 맛을 들인 박중훈은 이후 공중전화로 박사장역의 향락업소 주인 윤문식에게 전화를 건다.

 

아이구!!  박사장 오늘 점심 어때

 

난 회 아니면 먹지 않아 !!

  싱싱한 다금바리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수산코너에서 길이 1m50cm, 무게 37kg에 이르는 초대형 다금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08년 11월 4일 

현대백화점 직거래어선에서 10개월만에 어획된 대형 다금바리는

1년에 10마리 정도밖에 안 잡히는 귀한 생선으로 머리와 혀까지 회로 먹는 최고급 생선이다.


 

 

 

 롯데 백화점 본점이 창립 30주년 10월 바겐세일을 맞아 16일 오전 지하1층

수산매장에서 길이 1m20㎝, 무게 36㎏의

 살아있는 제주도 다금바리를 선 보여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09년 10월 16일 

 

대형어류로 알려진 다금바리는 농어목(目), 다금바리속(屬)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의 제주도 다도해 가거도주변 해역에 분포하고 있다.

초대형 제주 다금바리는 전시후 1㎏당 25만원에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수산 매장에 길이 1m, 무게 20kg 급의 1마리 400만원짜리

대형 다금바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0년 11월 24일 

 

 

일반적인 다금바리는 길이가 40cm 정도지만,

이번에 선보인 다금바리는 최고 2배 이상 큰 것으로, 매우 귀해 예약을 받아서만 판매한다.

다금바리는 회로 즐기면 가장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매운탕이나 지리로 끓여 먹어도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1kg당 18만~20만원 선.

 

 

 

 

 

다금바리는 말이 필요 없는 제주바닷고기로 유명하지만

얄팍한 상술로 다금바리보다는 능성어가 다금바리로 둔갑되서 판매되고 있다.
북바리도 다금바리 못지 않게 귀한 생선으로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다금바리는 제주근해 남쪽바다 돌틈에서 잡히는 생선인데

실제로 잡히는 양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능성어가 다금바리도 둔갑되어 횟집에서 판매되는것이다.


제주도 전체에서 잡히는 다금바리가 하루에 총 6-7마리 미만인 귀한 생선이다.
일반관광객들은 구경조차 힘든생선이다.

그런데 횟집마다 가면 다금바리가 수족관에 가득하다.
바로 농어과의 능성어란 생선을 일반인들은 다금바리라 생각하고

수십만원씩 들여가며 맛있다고 드시고 계신다.
실제로 다금바리가격은 1KG당 15만원이 넘는다.

횟집에서 드실라고 하시면은 가격은 상당하다.

 

 


다금바리와 능성어 구별법은 외관으로 쉽게 구별할수 있다.
다금바리는 줄무늬가 거의 없다.

아래 능성어는 줄무늬가 확실히 구분된다.

도감에 나와있는 다금바리는 줄무늬가 있는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줄무니가 거의 없고
하얀반점같이 보이는게 다금바리이다.

아래에 수족관에 있는 능성어와 사진이다..

일반적으로 다금바리라 하여 판매되고 있다..

 

 

 

 

 

 

능성어

 

사진이 선명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검은빛에 반점들이 있다.

 

 

 

 

다금바리

 

 

 

 

능성어회


 

 

 

다금바리회

 

다금바리와 능성어는 회로도 확연히 틀리다.
회를 떳을때 다금바리는 회살전체가 하얀색이다.
광어회와 비슷하게 생겼다.
반면 능성어는 횟감 윗부분에 빨간색이 섞여 있다.

 

 

 

 

제주도 하면 다금바리부터 떠올린다.

너도 나도 다금바리를 찾는다.

다금바리를 먹어야 마치 제주도를 찾은 보람을 느끼듯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서울 본사에서 한두차례 출장오는 임원을 위해 다금바리를 대접한 경험이 없는 제주 주재원은 아마도 없으리라.

제주도 앞바다에서만 잡힌다는 다금바리는 공급보다 수요가 언제나 철철 넘친다.

늦은 가을로 접어들수록 다금바리는 구경하기조차 힘들어진다.

이때라고 육지의 귀한 손님이 다금바리를 찾지 않을 리가 없다.

다금바리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수완 좋은 횟집에서는 잠수부에게 뒷돈을 건네기도 한다.

다금바리는 그래서 한참 비싸다.

금값은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이겠다.

횟집마다 다금바리는 1㎏당 최소 25만원을 부른다.

적어도 서너 사람이 몇점씩이라도 고루 입에 걸치려면 2㎏는 족히 돼야 한다.

다금바리를 주문했으니까 소주 한잔 곁들일 게 뻔하다.

먹고 마실 때는 좋은데, 다음날 눈뜨면 그놈의 다금바리를 삼켰나, 아니면 생이빨을 뽑았나 그저 가슴이 아릴 뿐이다.

사실 다금바리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횟집 주인이 “다금바리 그놈, 잘 생겼다”하고 생선 하나 집어서 힐끔 보여준다.

그러면 ‘아! 그렇구나’하며 넘어갈 관광객이 기실은 대다수라고 한다.

또 맛에 아주 민감하지 않다면 다금바리를 먹는 건지, 여느 생선회를 맛보는 건지 알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금바리는 부족한데 여기저기서 다금바리 다금바리 하니까, 짝퉁도 가끔 아주 가끔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제주도를 찾았다가 ‘다신 가나봐라’라며 입을 악다문 사람은 십중팔구 제주도의 턱없이 비싼 물가 때문에 만정 떨어진 경우다.

다금바리가 정작 장본인인 셈이다.

베트남 하롱베이에서는 단돈 2만원에 다금바리를 포식할 수 있다.

다금바리가 제주도와 중국, 베트남 연안을 오르내린다니, 어디에서 잡히든 다금바리임에는 틀림없다.

다금바리에 사족을 못쓰는 이라면 제주도 대신 하롱베이를 선택하지 않겠는가.

제주도의 다금바리 값이면 짧은 일정의 베트남 관광에다가 진품 다금바리까지, 그야말로 도랑치고 가재잡는 격이기 때문이다.

그럼 제주도에서는 뭘 먹어야 하나.

물론 답은 존재한다.

미식가들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맛볼 것은 해물 뚝배기하고 고등어조림이 꼽힌다.

은갈치는 왜 끼지 못하고 하필 고등어인가.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이어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놈을 무와 함께 조리면 육지의 그 맛과는 차원을 달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도를 큰맘 먹고 찾아주신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하고 별로 다를 게 없지 않을까 싶다.

다금바리가 원더풀이긴 하다.

그러나 베트남이나 필리핀 연안의 전망 좋은 리조트에서 값싸게 배불리 먹은 생선회를 생각하면 고개 절래절래 흔들지 싶다.

 다시 한번 찾아가고픈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서비스만 놓고 보더라도 동남아 휴양지와 견줘 제주도는 경쟁력이 뒤처진다.

조금 삐딱하게 생각하면 제주도는 날씨조차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국내 관광 1번지, 제주도는 이러다가 서서히 외면받는 곳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제주도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불과 26.4%로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관광지에 관광객이 두번 다시 찾지 않는다면 치명적이다.

제주도의 브랜드로 꼽히던 다금바리가 사실은 제주도를 다 망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