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서울의 달 1994

슈트름게슈쯔 2012. 1. 22. 13:51

 

서울의 달(OST) - 장철웅

 

 

눈뜨기 싫었는데 그래 그렇지
또다시 꿈을 꾼거야

꿈인줄 알았는데 서러운 일은
언제나 현실이었어

얼마나 살아야만 알게되는 것일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걸

얼마나 기다려야 돌아오는 것일까
외로운 나에게 그대는

언젠가 한번은 날 사랑해줘요


목소리 들리는데 그래 그렇지
찾으면 너는 없었어

떠난줄 알았는데 잊으려 하면
그때야 다가왔었지

얼마나 살아야만 알게되는 것일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걸

얼마나 기다려야 돌아오는 것일까
외로운 나에게 그대는

언젠가 한번은 날 사랑해줘요


 

 

 

 

서울의 달

 

 

 

 

 

 

서울의 달 무대가 되었던 달동네 옥수동의 계단길

 

 

1994년 방영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서울의 달'

가난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은 성동구 옥수동이다.

지금까지 저소득층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던 이곳이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08년 9월 27일, 옥수 제 13구역에 1907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옥수 13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안’ 건축심의가 통과됐기 때문이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옥수 제12구역을 제외하면

제13구역 주변은 이미 전부 재개발이 진행되어

빽빽한 아파트 촌으로 변해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의 달

 

93년 겨울에 시작해서.. 94년 여름까지..

MBC 주말드라마로 오랜만에 서민의 생활상을 다룬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로 이름이 알려진.. 홍식 역의 한석규..
이 드라마 이후 닥터봉이란 영화에서 성공하여 다시는 드라마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가

근래 2011년 SBS의 사극 대하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역으로 출연했다. 

 

 

 

 

 

 홍식은 춘섭(최민식)의 친구인데.. 중학교 졸업의 학력에 서울에 올라와

 

산전수전을 겪은 후 인간성이 변모하여 사기꾼의 길로 들어선다..
친구인 춘섭을 취직시켜 준다고 서울로 꼬여내어 돈을 빼았었으나

 다시 춘섭과 만나게 되어 춘섭과 한 집에 살게된다.

 

같은 집에사는 춤선생에게 춤을 배우면서.. 본격적인 사기꾼과 제비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웃에 살던 춘섭이가 좋아하던 영숙(채시라)과 사랑에 빠지지만..

 

 

 

 

 돈많은 여자를 물어 성공하겠다는 일념에 영숙과의 사랑을 접고..

부자인 여자(이미지)를 꼬시지만.. 결국 수준이 맞지않고 돈도 거머쥘수 없게 되자 이혼하고..
전에 동업하던 홍식을 좋아하던 여자 꽃뱀(홍진희)이 고용한 깡패들에게 맞아..
최후의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홍식이 춤선생에게 춤을 배우면서 김영배가 했던 대사가..

 

그 유명했던..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터닝..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마무리 였다. 

 

그리고 그는 [여자들은 보통 지루박으로 시작하여 부르스로 정리 됩니다] 라고 했는데

 

서울의 달 드라마가 끝난후 김영배는 [주병진의 나이트 쇼]에도 출연하여

춤연기를 선보이며 이 대사로 폭소를 자아냈었다.

 

 

 

 
 
     

 

 

 

춘섭 역의 최민식..

 

 

지금과 이때를 비교해 보면.. 최민식 피부 정말 탱탱했었다..
올드보이 나오는 걸 보면.. 피부가 거의 귤껍질이던데^^..
하긴.. 벌써 서울의 달은 18년전의 드라마가 아닌가..
 

 

 

 

 

춘섭은 결혼을 위해서는 서울에서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홍식의 꾀임에 빠져

 취직도 하고 여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지만..

 홍식의 사기로 500만원을 날린다..

 

 

 

홍식을 다시 찾아내어 산동네 셋방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옆집에 사는 영숙씨(채시라)를 좋아해서

 채시라 엄마에게도 엄니, 엄니 해가며 잘 해주지만..

 영숙은 춘섭이 촌놈이라며 싫어한다..

춘섭은 성격이 대쪽같고 한번 아니라고 하면 아니지만..

 가끔 너무 융통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들면.. 옆방 춤선생이 양복을 빌려주지 않았다고

 한 겨울 춘섭에 방에서 몸좀 녹이겠다고 해도 죽어도 내 쫒아버리는 성격..^^

 

 

 

 

 

결국 영숙과는 이어지지 않고 나중에 식당을 경영하면서..

 춘섭을 따라다니던 시골 처녀 호순(김원희)과 결혼하게 된다..

 

 

 

 

 

 

영숙 역의 채시라..이때는 볼이 지금보다 통통했었다^^..

 

고졸에 작은 회사에 다니면서 엄마와 두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한다..

영숙의 꿈은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지만..

 좋아하던 카풀회원 남자(정성모)를 대학나온 중학교 동창에게 뺏겨버리고 만다..

 춘섭이 영숙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홍식이 그 남자를 만나

영숙과 홍식이 내연의 관계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

이것에 열받은 영숙은 두 남자를 약수터로 불러내 귓방망이를 날려버린다..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춘섭과 홍식, 영숙은 이일저일로 여러번 마주치게 된다.. 

첨에는 제비인 홍식과 앙숙이었으나 어느새 둘은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홍식이 돈많은 여자를 꼬셔 결혼하게 되고

영숙은 결혼의 꿈을 접고 회사도 그만두고 트럭야채장사로 나선다.

나중에 홍식이 깡패한테 두들겨 맞고 죽자

병원에서 홍식의 시체를 부여잡고 울다가 키스하는 장면은 쑈킹!! 이었다..

 

 

 

 

 

이 외에 서울의 달은 여러 조연들이 드라마를 빛나게 장식한다..

성우이자 탤런트인 구멍가게 주인이자 재야 정치가였던 

정승현은 노래방에서 탱고곡  아마다미야를 멋지게 불렀다.

(김운경 작가는 조연들에게도 특유의 성격을 부여한다..

그래서 그의 드라마가 재미있었다..)

 

 

 

한물간 노제비 춤선생 박가.. 김용건

 

영숙의 집 이층에 불법 춤교습소를 차려놓고 춤을 가르치다..

나중에는 돈없고 일도 없어서 누구한테도 사람대접 못받는 불쌍한 인생이다..

나일롱 덧신이 열켤레는 닳아야 제대로 된 춤을 출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박선생을 따라다니는 젊고 어설픈 제비 호달(김영배),
 
호달은 뒤에 나오는 미술선생님 제자였던 것이 밝혀지는데..

 

춤선생에게 아버지가 공무원이라고 했었는데 미술선생님 말에 의하면

 

호달의 집은 시골에서 보신탕집을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달을 보고 도시락 반찬에 개고기를 싸오는 애는 너밖에 없었다 라고 말한다..^^
 
 

 

 
군인출신으로 춘섭의 집 주인인 이대근..

 


 

 

이대근의 딸이고, 커피전문점을 경영하는 윤미라,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미술선생님(백윤식)과 열애끝에 재혼한다..

 이 두 커플은 사랑고백도 웃기게 대사치는데 일등이다..

 특히 백윤식은 이 드라마에서 특유의 진지하게 웃기는 연기하는데 도가 텄다..

 뒤에 KBS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멋들어지게

사기꾼역할을 해 내는 것도 이 드라마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 동네사람들도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었던 드라마였다. 

 


 

 

     
 

요즘 드라마는 상류사회를 잘 보여준다..

(상류사회 할머니들은 왜그리 집에서도 한복을 입고 있는지^^..
비싸고 좋은 차만 타고 다니고 가구도 집도 어쩜 그리 좋은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김운경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개성을 잘 표현한다..
그리고 남 눈치보지 않고 어떤말이든 내뱉는다..

 

 

 

1994년 mbc 서울의 달은 정말 재미있었던 드라마였다.(94.01.08 ~ 10.16)

[서울뚝배기] [옥이이모]와 [파랑새는 있다]를 썼던

김운경 작가의 작품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명이었던 한석규는 드라마 한편으로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순박한 시골 청년역의 춘섭이 최민식과  
김용건이 연기한 퇴물 춤선생 박씨의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라는 유행어와 
이 드라마 이후 컬트적으로 뜨는 백윤식이 미술선생님으로 나와

와당카 라는 행어를 만들어냈다
.

성공에 미친 홍식(한석규) 서울을 동경하는

순박한 시골친구 춘섭(최민식) 꼬드겨 몇백만원을 사기치고
..
결국 달동네에서 함쎄 생할하게 되고
..
그곳에서 만나 사람들과 오손도손하지만 섬뜩한 이야기들이 펼져진다 

 

달동네집 주인 이대근

미술선생 백윤식
미술선생을 좋아하는 푼수아줌마 윤미라
한물간 노제비이자  춤선생 김용건
김용건의 수제자인 초보제비 김영배
최민식을 일편단심 좋아하는 호순이 김원희
영숙의 동생역으로 데뷔한 이훈..

 

 



조그만 회사 경리로 가정을 책임지고있는 영숙(채시라
)..
그녀는 홍식을 좋아하지만, 홍식 역시 마음에는 있지만
..
그놈의 때문에.. 그러는 그녀를 춘섭이 좋아한다
.

홍식은 이지긋지긋한 달동네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허구헌날 서울시내 밤풍경을 바라보며

 

 

 

"BOYS BE AMBITIOUS!" 외치다가 어찌 어찌 만난
꽃뱀 미선(홍진희) 합작으로

 

 

 

돈많은 이혼녀(이미지) 꼬드겨 결혼한다.
와중에 미선는 홍식대신 옥살이를 하게되고..
그런 미선을 홍식은 배신한다
.

 

 


결국 마지막회 옥살이를 마치고

나온 미선이 보낸 청부살인 자객(?)들에 의해

홍식은 전혀 멋있지 않는 비참한.. 최후의 운명 맞이한다

 

 



차갑게 식은 친구의 시신을 보며 오열하는 춘섭과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죽은 홍식의 입술에 키스하는 영숙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
.


너무 어두운 모습을 그리는데다

제비족이 주인공이라는 각본때문에 KBS에서 거절당하고

배우 캐스팅도 그리 쉽지않았던 드라마라고.(작가 김운경
)

결국 수위를 조정한다..라는 조건으로 MBC에서 방영하게 되었는데
,
엄청난인기를 끌었고 KBS 땅치고 후회했다나 어쨌다나
..

지금도 Seoul dream 안고 서울로 향하는 많은 청춘들이 있겠지.
아니면, 이민 드림을 가지고 해외로 향하는 청춘이거나
..

1994년의 MBC 서울의 달은 당시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한 드라마였자

세월이 흐른후에도 모두의 기억에 남이 있는 7080세대 최고의 드라마였다.
그렇게 고생하던 사람들, 그때 유행하기 시작한 트렌디 드라마의

허구에 눌린 사람들에게 절절함을 안겨주었던 드라마 였다.

 

 

 

 

 

photo from :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