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90년대 반짝 여배우였던 신주리

슈트름게슈쯔 2012. 6. 29. 11:35

 

 

 

김지호 이후 라네즈 광고 모델이었던 신주리.
신주리는 95년에서 97년 초까지 라네즈 모델이었고 당시로서는 상당히 세련되고
이국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 '의가형제' 를 통해서 연기자로 데뷔했으나

목소리가 너무 작은 탓에 대사 전달이 잘 안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고,

그로 인해 드라마나 영화같은 연기보다는 CF 위주의 방송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본인은 연기자로 성공하고 싶어했던 욕심이 강했었다.

그래서 성대 수술까지 하면서 연기에 의욕을 보였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목소리도 조금 나아졌고 대사 전달도 좋아졌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고, 결국 연기자로서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라네즈 모델이 이나영으로
교체되면서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게 되었다.

 

 

 

 

 

 

 

 

 

 

1997년 MBC 드라마였던 의가형제에 출연했던 신주리 

 

불치병에 걸린 고아 출신의 보육원 교사인 윤레지나 역은

 메디컬 드라마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의가형제>에서 신주리(20)가 맡은 역할이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는 대사보다는 표정 위주의 연기를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비중이 늘어나 손창민과 장동건 사이의 사랑 때문에

 갈등하는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었다.

 

부모님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기 학원인 ‘MTM’에 등록했고

 곧바로 ‘리바트’ 가구 CF 모델로 발탁돼 연예계에 입문했다.

신비스런 미소를 지으며 남자의 프로포즈에 수줍어하는 듯한 표정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행운의 여신이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일까?

1996년 그녀는 이 CF 한편으로 당당히 광고 대상 특별 모델상을 받았다.

이것만으로도 그녀 에게는 신명나는 일이었는데

이 CF를 본 <의가형제> PD가 그녀를 캐스팅하여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극중에서 표현되는 그녀는 20대, 그것도 중반을 넘어선 성숙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지만

평소 그녀 는 화장이라곤 전혀 할 줄도 모르고 또 하려고 들지도 않았다고 한다.

당시엔 아직 솜털도 채 가시지 않은 앳된 소녀였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 아니 청순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그러했었던 이미지가 외모에서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것은

아마도 때묻지 않은 자연과 더불어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빛을 보면서부터 연예인이 되기전 까지는 고향인 안성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고한다.

 농장을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복숭아를 어려서부터 많이 먹었다는데 미모의 비결은

비타민 E성분이 풍부한 수밀도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005년 7월 23일 방영되었던 KBS 2TV ‘연예가중계의 추억의 스타코너에서 

시청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추억의 스타는 신주리였다.

 

시간이 흘렀고 결혼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특유의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반가운 마음을 가져선 시청자들이 많았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네이버, 다음 등 각 포털 사이트에서는

‘신주리’라는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서 급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신주리(본명 신혜경)는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인상과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녀는 KBS 드라마 ‘스타트’로 처음 방송 데뷔했지만 그때는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신주리는 리바트 광고의 CF를 통해 단숨에 신데렐라가 되었다.

‘프로포즈’라는 컨셉트로 기획된 그 광고에서 신주리는

청혼을 받는 여인의 설렘을 다양한 표정으로 연기해 큰 인상을 남겼다.

당시 동서가구, 보르네오가구, 리바트가구, 에센스가구 등

수많은 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대한민국 가구 시장에서 각 회사들은

톱모델을 캐스팅하고 막대한 판촉비를 들여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리바트가구는 신주리라는 신인모델을 과감하게 기용했고,

가구광고에 가구를 전혀 등장시키지 않고 신인모델의 얼굴과 카피만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전략을 사용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리바트가구의 광고는 1996년 광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모델인 신주리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광고계에서 신주리의 주가는 최고가 되었다.

신주리는 톱 여배우들의 전유물이라고 하는 화장품 광고의 메인모델로 당당하게 선정되었다.

 당시 최고의 CF 스타였던 김지호에게 태평양 라네즈의 전속모델을 이어받은 신주리는

 2년 전속 계약에 1억8천만원의 모델료를 받아

채시라 김희애 심은하 고소영 김희선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함께

 최고 몸값 여배우의 목록에 신인으로는 당당하게 이름을 함께 했었다.

특히 그녀의 첫 화장품 CF가 인상적이었는데
짙은 빨강색 맆스틱을 바르고 붉은톤의 세련된 스타일로 치장한 상의와

짧은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그 배경의 음악으로 나온 곡은 다름아닌 영국의 원로가수

조 카커(Joe Cocker)의

Unchain my heart이었다.

그래서 한번씩 그 곡을 들으면 그때의 CF장면이 떠오른다.

그녀가 그 화장품  CF속에서 경쾌한 멜로디에 맞춰

몸을 흔들며 연출하는 댄스 장면은 약간 어색했지만

특유의 백치미를 가미한 섹시미가 그대로 표출되었다.

CF에서의 엄청난 인기를 등에 업고 신주리는 톱스타 장동건 손창민이 함께 하는

KBS 드라마 ‘의가형제’에 이영애와 함께 캐스팅됐다.

그리고 KBS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에 출연했고,

SBS ‘기쁜 우리 토요일’의 미니드라마 ‘피서지에서 생긴 일’에 잠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가수 김원준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KBS ‘여비서’, SBS ‘3김시대’, KBS ‘유정’ SBS 오픈드라마

‘남과여’ 등에서 간간히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신주리는 2003년 6월7일 연예관계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리고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갔다.

신주리는 어떤 연예들처럼 결혼후 얼마있다 곧 이혼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아이를 키우며 평범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시간은 흘러도 추억은 영원한 법이다.

그녀는 시청자들이 예전에 좋아했던 그때 그 스타였다.

 

 

 

 

 

 

 

 

photo from : korean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