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마산,창원 지역에서 제일 웃기는 지명인 똘똘개[Korea Masan & Chang Won most Funny Name Place]

슈트름게슈쯔 2012. 7. 26. 14:42

 

 

철인 28호와 똘똘이

 

똘똘이하면 보통 7080세대들에겐 1970년도 초 TV에서 방영했던 

일본의 만화 영화 철인 28호 노래속의 똘똘이를 생각할수 있다.

 

하늘을 주름잡아 뛰고 날으는
우주의 왕자 철인 28호

재치꾼 똘똘이 과학소년 똘똘이
똘똘이의 재치에 날랜 솜씨에
철인은 무적이다 정복뿐이다.

 

또한 경상도말로 얼빡하다의 반댓말로 똘똘하다라고 

하기도 하며 서울말의 속어로 남자의 거시기를 똘똘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또한 1980년대초에 여중과 여고에서 유행했던 김밥노래로

김밥 김밥 똘똘말아 김밥~~ 이란 노래를 여학생들은

버스속에서 흥얼거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쩔수 없는 상황에 따라 누명을 쓴

사람을 일컬어 꼼짝없이 똘똘말려 버렸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똘똘이가 들어가는 지명이

예로부터 마산만에 존재했었다. 

 

 

마산만의 우측에 위치한 창원 삼귀동 사람들은 석교를 순 우리말로 똘똘개라고 부른다.

석교마을. 일명 똘똘개(이 이름은 석교(石橋) 즉 돌다리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한 이 똘똘개 앞바다에는 옛날에 바다 물길이 거센곳이었다.

마산만과 진해만이 연결되는 지점인 똘똘개 앞바다 속의 해류는 대단히 빨랐었다.

그러한 관계로 옛날에는 이 빠른 물길로 인하여 어류의 이동량이

많아서 고기잡이가 대단히 잘되었다.

또한 이 빠른 해류로 인하여 마산만의 자연 정화 작용도 유지되었다. 

그런데 똘똘개 앞바다의 빠른 물길이 선박의 항해와

한국 해군 함정의 운행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오래전에 진해 해군 UDT 대원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폭약을 장치하여

똘똘개 주변의 암초를 폭파시켜 물길을 막아 버렸던것이다.

이로써 그 옛날 마산만의 맨 앞 부분에 위치해던

똘똘개 앞바다의 빠른 물길은 사라져 버렸다. 

 


석교는 삼귀동 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마을이며 접근하기가

조금 어려운 곳이라 많이 찾아지지 않는 곳이다.
갯마을에서 용호 반대 방향으로 쭈욱 가시면 되는데

석교만 들어가려면 두산중공업 끝에서 용호쪽이 아닌

검문소 통과해서 공장 안쪽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

 

 

 

똘똘개에서 바라본 마창대교의 일몰

 

 

 

 

 

 

귀산동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석교마을이 나온다.
석교마을 위에 '노아의 방주'가 있다.
배를 바닷가가 아닌 언덕 중턱에 올려 놓았다.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언덕위에 배가 한 척 자리를 잡고 있다.

 배로 들어가는 길에 간판이 두 개 서 있는데,

'선상카페 붉은노을'과 '똘똘개횟집'이다.

무더운 여름날 밤, 연인 혹은 가족끼리 한 번 찾아볼 만한 곳이다.

 

 

 

마산만의 해안마을인 석교마을로 가는 길은

길눈이 어두운 사람이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길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창원과 마산의 경계인 봉암다리에서 적현로를 따라

 두산중공업을 가로지르면 곧바로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해안도로의 군데군데는 늘상 낚시꾼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오른편으로는 무학산 자락에 포근히 안겨 있는 마산시내가 한눈에 잡히며,

지척에는 마산만의 명물인 돝섬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바닷길에는 크고 작은 무역선들이 쉼없이 드나들고 있어

 창원공단의 물류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이 바닷길이 예전에는 황포돛배가 들락날락하던 뱃길이었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해안도로 초입에 자리 잡은 용호마을이 끝나는 곳에 완공되어

2008년 7월 개통된 마창대교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마창대교의 야경

 

 

 

마창대교는 마산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들의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어진 사장교로서,

 중앙 2개의 주탑 높이는 164m이고, 해수면에서 상판까지 높이는 64m로,

 현재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게 설계되어 있다.

 대교의 웅장함과 주변 경관, 그리고 밤이면 화려한 조명이 계절별, 시간별로

연출되어 찾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경사로로 접어들면 활 모양으로 둥글게 포물선을 그린 갯마을에 이른다.

갯마을에는 횟집이 즐비한데, 횟집 여기저기에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이곳이 도다리와 전어의 본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창원시 삼귀동 똘똘개 마을의 수확을 기다리는 싱싱한 키위

 

 

 

갯마을에서 다시 귀한 산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귀산동을 지나면

마침내 똘똘개마을로 널리 알려진 석교마을에 이른다.

마을 입구이자 시내버스 종점인 솔밭에 서면 마을이 발아래로 펼쳐지는데,

가까이의 참다래밭과 마을 앞의 홍합양식장에 이어

고개를 들면 진해 앞바다와 마산만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특히 해질녘 저녁노을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석교마을만의 독특한 풍광을 그려낸다.

산과 바다와 마을이 저무는 태양과 묘하게 대비되어 감동적인 풍경화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 석교마을을 지나 산업도로를 500m 가량 더 가면 나오는 진해 해군통제부에서 이내 길은 끊긴다.

민간인 통제구역이기 때문인데,

이곳이 또 진해와도 인연을 맺게 되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임을 알게 된다.

이렇게 봉암다리에서 석교마을까지 넉넉잡아 20여 분이면

 창원의 바닷가 마을인 똘똘개마을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