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양학선 비닐하우스 집의 꿈 -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신 감동의 휴먼 드라마

슈트름게슈쯔 2012. 8. 9. 10:23

 

 

 2012년 런던 올림픽 체조 도마 부문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한 자랑스러운 양학선 선수

 

 

 

 

 

 

 

 

 

 

 

 

 

양학선 선수의 부모님 - 양관권씨와 기숙향씨

 

 

 

 

 

 

 

2012년 8월 전국민의 가슴을 뭉클케 했던 양학선 선수의 비닐하우스 집 - 전북 고창군 공음면

 

 

 

 

2012년 8월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심금을 울려준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대한민국 최초로 체조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였다.

금메달소식과 같이 보도된 그의 삶은 한마디로 눈물겨웠던 휴먼 드라마였다.

 

양학선(20·한국체대)선수는

 올림픽 전에 부모님께 안전하고 따듯한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했었다.

그것은 그가 그토록 금메달을 바란 이유이기도 했다.

그리고 양학선은 부모님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양학선은 8월 7일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평균 16.533점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것도 공중에서 1080도를 도는 세상에 유일한 기술로써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전남 광주 달동네 단칸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네 식구가 함께 지내기엔 힘든 좁은 곳에서 사춘기를 보내며 가출도 해봤다.

그러나 '도마‘라는 꿈이 있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방황기를 보내며 가족에 대한 마음도 애뜻해 졌다.

양학선의 부모님은 광주 살림을 파하고 2년 전 전북 고창 석교리에 옮겨왔다.

현재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 살고 있다.

집 안 한 구석에는 양학선이 받은 상패와 메달이 잘 정돈돼 있다.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곳이다.

어머니 기숙향 씨는 “해준 것도 없는데, 참 효자”라고 했다.

태릉선수촌 훈련비가 하루에 4만원 안팎. 안 쓰고 차곡차곡 모으면 월 80만원 정도다.

그 돈을 모아서 매달 10일 어머니 통장에 넣는다.

 아버지 양관권 씨는 “매달 10일이면 돈 잘 들어왔냐고 제 엄마한테 전화를 한다”고 했다.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8~9시간 고된 훈련을 하면서도

양학선은 하루에도 2번씩 부모님께 전화해 안부를 물었다.

 공사장 미장기술자였던 아버지 양씨가 수년 전 어깨를 다치며

안그래도 어려운 가세는 더욱 기울었다.

 더구나 비닐하우스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은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석교리에 온 2010년에도 폭우로 비닐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게 쓸려 내려갔다.

양학선이 ‘안전하고 따뜻한' 새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말은 비유의 표현이 아니었다.

하루 빨리 불안한 비닐하우스에서 부모님을 새 집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 뿐이다.

양학선은 "올림픽 끝나고 집에 가면 부모님 도와 농사도 짓고 같이 낚시도 하러 갈거다.

얼른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 양학선은 그 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photo from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