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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술사 제 1호 이흥선

슈트름게슈쯔 2012. 10. 6. 11:12

 

 

 

2011년 향년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던 대한민국 마술사 제 1호 이흥선

 

본명 : 이흥선 (별명 : Alexander Lee) (1924~ 2011)  서울 용산 출생

 

 

 

 

대한민국 최초의 마술사 이흥선 씨는 청년시절 마술사가 되기 전

그는 주위에서 알아주는 근육질의 운동선수였다.
마술을 접하게 된 것이 26세 무렵.

 당시 레퍼토리는 깡통에서 담배 꺼내기와 종이를 찢은 것으로 국수를 만드는 것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우뢰와 같은 환호 속에 빠져 그는 본격적인 마술사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
이흥선 씨의 또 다른 이름은 "알렉산더 리"이다.

 프로마술사 1세대의 원로일 뿐만 아니라

생전에 다른 국내마술사들이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고난도 기술을 갖고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비둘기 마술과 일명 "일루전 마술"분야이었다.

그것은 빈손에서 비둘기를 10여마리나 끊임없이 나오게 한다거나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도록 일정 한 도구 속에 사람을 들어가게 한 후 부분절단,

그리고 상처 하나 없이 말짱하게 걸어나오게 만드는 등의 대담성과 특수도구를 필요로 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그가 선보인 마술은 크게 잡아 2,000여가지, 자잘하게 응용한 것들까지 합치면 1만가지를 넘는다.

특히 그는 마술도구를 직접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

그간 제작한 도구만 그의 집 창고 두 칸을 가득 채웠다.

 

 

 

 

 

2008년 84세 당시의 이흥선씨 -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알렉산더 매직바

 

건강하게 살려면 근심,걱정이 없어야지.

아 , 그런점에서 마술이 최고 아니겠어?

마술은 잡념을 없애줘.

그리고 잡념이 없으면 즐겁쟎아.

 

 

 

 

 

이흥선 씨는 창의력이나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데 마술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마술만 잘하는 게 전부는 아니고

생전에 이흥선씨는 사람들의 마음도 잘 어루만질 줄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1호 마술사 이흥선(87)씨는 지난해 2011년 3월 31일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

이흥선씨 타계 소식은 후배 마술사 이은결, 최현우씨의 트위터를 통해서 신속히 알려졌으며

국내외 수많은 마술계의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슬픔을 함께 하였다.

 

 

 

기계 체조 운동을 했던 청년시절의 이흥선

 

 

 

1924년 서울에서 출생한 이흥선씨는 1940년 당시 17세 나이에 근민체육단을 결성하여

무술, 차력, 기계체조 등으로 예능활동을 시작하여 신광서커스, 천마서커스 등

수많은 서커스단을 거친 후 1954년부터 본격적인 마술사 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시 알고 지내던 엽청강이라 불리는 대만 마술사의 권유로 수개월간의 수련 끝에 마술사로 변신,

 이흥선씨의 마술인생 이렇게 시작되었으며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직마술사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었다.

마술사 이흥선씨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70년대 MBC 묘기대행진을 비롯하여 KBS 희한한세상,

비밀의 커튼, 쑈 비디오 쟈키 등에 고정출연하면서 부터이다.

이흥선씨는 살아있는 마술의 전설이었다.

26세에 마술계에 입문하여 60년 성상을 마술 인생이라는 파란만장하고 독특한 삶을 살아왔다.

특히 이흥선씨는 '알렉산더 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워졌는데,

눈물젖은 두만강의 원로가수 故 김정구씨가 붙여준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이흥선씨의 마술을 본 김정구씨는 그 마술의 놀라움을

알렉산더 대왕에 비유하여 "당신은 대왕이오,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처럼 말이오"라고 칭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이흥선씨는 외손자 등 가족 3대를 포함하여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여

 알렉산더 매직패밀리를 이끌어 오고 있었는데,

2000년에는 개그맨 전유성씨와 함께 한국최초로 대한민국 마술대회를 개최하여

 신인마술사의 등용문을 만들고 후진양성에서 매진할 정도로 한국 마술계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1998년에 오픈한 마술 상설 공연장 '알렉산더 매직바'를 운영해 오고 있었는데

현재도 운영중인 '알렉산더 매직바'에는 이흥선씨의 남다른 마술에 대한 애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비둘기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던 고인의 영향을 받은

프로마술사 이은결, 임지훈은 이 마술로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이흥선씨의 집안은 3대째 마술전통을 이어오는 그야말로 마술 패밀리이다.

현직 프로마술사로 활동중인 외손자 김정우씨와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이끌고 있는

김준오씨가 알랙산더 매직패밀리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두 형제 중 첫째 김준오씨는 현재 아시아마술협회(AMA),

세계마술연맹(FISM)의 대한민국 회장직을 맡으면서 권위 있는

세계마술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김정우씨는 할아버지의 기술을 이어받아

지금도 다양한 마술을 기획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외손자 김정우씨는 외할아버지이자 대스승과의 마지막 이별의 문턱에서에서 "

앞으로도 한국마술계의 부흥과 발전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무대에서, 스승님은 더 높은 하늘 무대에서 더 멋진 마술을 선보일 겁니다"라고 슬픔을 달랬었다.

 

 

 

 

photo from :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