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9일 미국 위스콘신주(州) 위네바고 호수에서 철갑상어 작살낚시 대회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24세의 사진작가 이보 버그 씨는 2월 둘째 주말부터 16일간만
개최되는 이 대회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 위해 위네바고 호수를 찾아갔다.
대담한 낚시꾼들은 귀한 철갑상어를 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얼어붙은 호수 위로 차를 댄 뒤 얼음 위로 올라선다.
이곳의 다 자란 철갑상어들은 무게가 45kg까지 나가며 나이가 보통 40년 이상 된다.
철갑상어를 잡기 위하여 이들은 전기톱을 사용해 두께 45cm의 얼음을 잘라내는데
크기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어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다.
그 다음에 막대기를 이용해 잘라낸 얼음 덩어리를 물속으로 떨어뜨리고 나서
사고 예방과 물속 가시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가벼운 철판으로 된 가건물 박스를 설치한다.
그 가건물 박스 내부에는 철갑상어를 끌어들일 모형미끼와
사냥시에 발사할 작살은 물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도록
히터와 작은 의자와 맥주 등도 비치된다고 한다.
또한 모형미끼를 넣는 또 다른 이유는 철갑상어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서 이다.
이 대회의 엄격한 규정으로 몸길이가 90cm 이상인 철갑상어만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추후 재측정 시 90cm에 미치지 못한다면 벌금을 내야 한다.
엄격한 규정은 이것만이 아니다.
철갑상어를 끌어들이는 데는 다른 살아있는 미끼나 불빛을 비추는 랜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대회가 끝나기 전 할당량에 도달하면 더 이상 잡을 수 없으며,
만약 할당량 90%에 도달한 날이면 그 다음날은 낚시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잡은 모든 철갑상어는 어류 등기소에 등록해야 하며
낚시꾼들은 개인당 철갑상어 한 마리만을 가져갈수 있다.
이보는 “철갑상어 낚시는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 있는 일부 호수에서만 허용되는 고유한 스포츠 이다.
만일 당신이 라이센스가 있다면 원하는 곳에 구멍을 낼 수 있다.”면서
“어떤 장소가 다른 곳보다 더 나을 수는 있지만 그건 자신만의 믿음과 취향 문제 이다.”라고 한다.
이보에 함께 다닌 낚시 팀은 호수와 가까운 곳에서 얼음낚시를 했고 무게 28kg짜리 철갑상어를 잡았다.
photo from : www.daily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