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 Life Is Beautiful, 1997
슈트름게슈쯔2011. 1. 24. 13:47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한 영화.
귀도는 운명적으로 도라를 만난다.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능청스럽게 공주님! 하는 귀도는 시작부터 밝고 명랑한 모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도라.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우연한 만남이 좋다며 거절한 그녀때문에
귀도는 그런 우연한만남을 위해 만들어간다.
그녀가 일하고있는 초등학교에 장학사가 오기로 했다.
그러나 하루전날 귀도가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레스토랑에 그 장학사가 식사를 위해 왔고
그 다음날 귀도는 장학사몰래 학교에가서 거짓말과 능청스러움으로
자신이 장학사라며 그녀를 다시한번 만나기위해 찾아간다.
+개인적으로 귀도가 레스토랑에서 장학사에게 음식추천하는 장면 정말 재밌었다
학교에서 그녀가 오페라 공연에 간다는 얘기를 듣고 따라간 귀도는
그녀의 약혼자와 똑같은 자동차를 이용해 그녀와 함께 데이트하는데 성공한다.
비가오는데 자동차는 망가지고
그녀를위해 방석으로 우산을 만들어 레드카펫 위를 걷게하고
도라의 앞에서 왈츠를 추고
그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습관들을 이용해 그녀의 마음을 얻게된다.
그녀와 약혼자의 결혼발표가 귀도가 웨이터로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치뤄진다.
여기서 귀도는 또다시 도라를 깜짝 놀라게 한다.
자신이 이곳에 있다고 알리기 위해 케이크에다가
"얀녕하세요 공주님" 이라는 문구를 쓰고 그녀의 앞에서 서빙을 한다.
결국 도라는 귀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태어난 아들 조슈아
천진난만한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아 귀여운 아이
- 사랑스러운 아들과 더욱 사랑스러운 아버지
아들 : 아빠, 왜 유태인과 개는 가게에 들어오지 못하게해... 아빠 : 누구든지 싫어하는 사람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어 저아래 약국은 스페인사람과 말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그 아래 가게에는 중국인과 소를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구 우리도 싫어하는 사람과 동물을 서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 넌 어떤 동물이 싫으니?
아들: 거미!
아빠: 거미! 그래 아빠는 고트족이 그냥 싫더라구. 그럼 오늘부터 우리 서점은 고트족과 거미 출입금지다..
지금부터가 이 영화의 핵심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나치의 유태 말살 정책이라는 상황이다.
유태인이였던 귀도와 아들.
그리고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였지만 남편과 아들을 보낼수가 없어서
그들을 뒤따라 함께 기차에 올라탄다.
귀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한 아이인 조슈아에게
너의 특별한 생일이라서 여행을 떠난다고, 기차를 타보는거라고 한다.
수용소에 온 귀도와 조슈아
뒤에있는 다른사람들의 표정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우린 지금 게임을 시작하는거란다.
1000점을 따야지 집으로 돌아갈수있어. 이기는 자는 진짜 탱크를 상으로 받는단다
저렇게 소리치는 사람들은(독일장병들) 나쁜역할이야"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아들을 살리기위해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그리고 독일어를 통역해줄 사람으로 손을 든다.
독일어를 모르지만 아들을 위해 무서운 장병의 옆으로 가서
군인의 손짓, 발짓을 흉내내면서
말도 안되는 게임룰을 설명하는 귀도.
힘든 생활의 연속.
귀도는 아들과 자신이 건강하게 잘 있음을 도라에게 알리기 위해
아무도 없는 방송실에서 확성기에다가
"안녕하세요 공주님" 이라며 도라에게 간간히 소식을 전한다.
그녀와 오페라공연에서 들었던 노래를 틀어주기도 하면서
따로 떨어져서 힘든 생활을 하고있는 둘의 사랑을 보여준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샤워실에서 독가스로 죽는 상황에서
샤워가 싫다며 도망친 조슈아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는 유일한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독일의 패망
독일군들이 남아있는 유태인들을 모조리 총살하여 죽이고 있다.
아내를 찾기위해 귀도는 아들을 숨겨놓고 마지막 당부를 한다.
아내를 찾기위해 헤메던 중
독일군에게 발각된 귀도.
숨어서 지켜보고있는 아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이건 너무 즐거운 놀이야'
라는 메세지를 주고받는 귀도와 조슈아
죠수아는 쓰레기통에 숨어....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아버지를 보고 있다... 헌데 아버지는 아들에게....그런 불행한 모습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스꽝스런 제스쳐를 쓰며..... - "거봐~!! 조슈아.. 아빠는 지금 이 아저씨와 게임 중이란다" -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La Vita E Bella, 1997)명장면
[OST]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듣고 있으면 영화를 안보고도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느낄 것 같다. 좋지 않던 기분마저 사르르 녹아버리는... 처음에 고장난 자동차를 탄 그의 모습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이 영화의 주테마곡 "La Vita E Bella" 호텔에서의 춤출 때 흐르던 흥겨운 왈츠곡 음악 "Grand Hotel Valse", 그리고.... 남편 귀도가 수용소에서 아내 도라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방법으로 목숨을 걸고 방송실에서 음악을 틀어 주게 되는데.... 그 음악이 바로 오펜 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Barcarolle) 이다.
오펜 바흐(Offenbach)는 1891년 독일에서 태어 났지만.... 어려서부터 프랑스에서 지낸, 사실상의 프랑스인 이다. 그는 첼로 주자로 음악계에 먼저 발을 들여 놓게 되지만... 작곡자와 지휘자로써 더 명성을 날리게 되며.... 자유주의와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90편에 이르는 오페레타를 작곡하여..... '프랑스 희극의 창시자'라고 까지 일컬어지는 작곡가이다. 그의 많은 오페레타 중 '천국과 지옥', '호프만 이야기'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는 1881년 초연 된 작품으로.... 정작 오펜바하는 연습 도중 쓰러져 공연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독일 작가 호프만(Hoffmann, 1776-1822)의 세 개의 사랑 이야기를..... 오페라 '파우스트' 등의 대본작가로 유명한 바르비에(Jules Barbier, 1822-1901)와 카레(Michel Carre', 1819-1872)가 3막의 대본으로 꾸민 것이다. 이 '뱃노래'는 제2막에 나오는 노래로 가장 유명하여.... 당시 유명한 가수들이 다투어 불렀을 정도라고 한다. 이 경쾌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슬프고 팽팽한 긴장감을 던져 주었을 것이다.
1000점을 채우기위해 마지막 숨바꼭질에서 아무에게도
들키면 안된다고 믿는 조슈아는
하루를 꼬박 나무 궤짝에 숨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정적만이 가득한 포로 수용소의 광장에 조슈아가 혼자 서 있다. 누가 일등상을 받게될 지 궁금하여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조슈아. 그 앞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연합군의 탱크가 다가온다.
"진짜였네~" 탄성을 지르는 조슈아.
'이겼어! 우리가 이겼어! 아빠 땜에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
도라와 조슈아의 재회.
나치의 유태 말살 정책
이런 끔찍한 현실의 비애를 오히려 재치와 유머러스함으로 다룬 영화.
그래서 비인간적인 상황을 더욱 강조하고
동시에 살아남은 어린 아이를 통해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는 희망을 보여준다.
여기서 귀도 역을 맡은 '로베르토 베니니'는 각본,연출 까지 도맡아 했다.
이 영화는 깐느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각국 영화제들을 휩쓸었고
전체적으로 신선한 시나리오와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그리고 역사적 비극을
위트와 재치로 희망이 넘치게 그려낸 아름다운 영화로 극찬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천재 영화감독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겸 배우로 나오는
Life Is Beautiful ,
얼핏보기엔 '로베르토 베니니' 의 천연덕 스러운 연기로 로맨틱 코메디 영화로 착각하지만
멍청하지만 매력적인 베니니와 교사인 아내 도라 사이의 연애 이야기다.
레스토랑에 웨이터로 일하는 가난한 유대인일 뿐,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적적으로 열심히 살아간 그는
우연히 만나게된 도라를 사랑하게 되고 특유의 유쾌함과 따듯한 마음으로
가난한 유대인과 이태리 상류사회 여성이라는 신분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후반부는 5년을 건너뛰어,
독일의 유대인 말살정책에 따라 귀도와 그의 아들은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고
가족이 수용소로 끌려갔다는걸 알게된 도라역시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수용소로 들어가게 된다
교묘한 거짓말을 통해 아들이 수용소의 잔인한 상황을 알아채지 않도록 보호하며,
아들에게는 그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기면 탱크를 얻을수 있다고 말한다.
무시무시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면서 이런 식으로 코미디적인 요소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 영화는 환상적이면서도 감상적인 톤을 띠게 되었다.
베니니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장난스럽게 의자 위로 올라가는 등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래전 많은 영화팬들이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어도 전혀 부끄럽잖케 관람했던 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