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겨울여자 [1977년]

슈트름게슈쯔 2011. 2. 17. 15:46









 

겨울여자 영화 <겨울여자>는 1977년 당시, 서울 인구 600만이던 시절에, <단성사> 단일관에서만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스크린수, 인구비율, 3류상영관의 관객수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요즘 최고의 흥행작을 능가하는 흥행기록이다. <조해일>의 신문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여주인공이 성장하면서 만나는 여러 남자들을 통해 경제적,정치적,사회적으로 변화하며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낳은 당시의 한국사회를 투시하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불안한 삶을 조명”하여 당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영화 <겨울여자>는 <장미희>라는 신인배우를 하루 아침에 스타로 만들며, 70년대 후반 제 2의 트로이카 대열에 합류하게 하였고, <김호선>감독이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부상하였는가 하면, 소설가 <조해일>은 <최인호>에 이어 스타작가가 되었다. 영화속에 삽입된 많은 노래들이 히트하였는데, 극중에서 여주인공이 즐겨 들었던 클래식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히트한 것은 특별한 일이다. 영화의 주제가는 <김세화>가 부른 <눈물로 쓴 편지>이며, 이 노래는 영화만큼은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당시의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이화가 대학입시 발표장에서 자신에게 연애편지를 보내오던 첫 번째 남자를 만나고, 어느 날 그 남자를 따라 청평별장에 간다. 거기서 그 남자가 자신을 안으려고 하자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뛰쳐나온다. 그 남자는 그 충격으로 자해(自害), 죽고 만다. 그 죄책감 때문에 이화는 자신을 원하는 남자가 있으면 자신을 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런 이화 앞에 70년대 대학생의 전형이랄 수 있는 두 번째 남자(김추련 扮)가 나타난다. 정치적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대학신문 기자, 더벅머리에다 잠바 차림이고 호주머니는 비어 있는…. 어느 추운 겨울날, 이화는 그에게 애정을 느끼고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이화는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남자에게 맡긴다. 그러나 군에 입대한 그 남자는 휴가를 며칠 앞두고 사고로 뼛가루가 되어 돌아온다. 대학 졸업반이 된 이화의 세 번째 남자는 아파트에 혼자 사는 이혼남(신성일 扮)으로, 이화의 고교 때 은사(恩師)이다. 이화는 그 남자의 아파트에 찾아가 스스럼없이 옷을 벗는다. 그러나 그 남자의 청혼은 거절하고, 이혼한 부인을 찾아가서 다시 맺어주고는 혼자 한강변을 걷는다.

 

 

겨울이야기 / 겨울여자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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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김세화.이영식 
 



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봄속에도 남아있다고
여름에도 우린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여름에도 눈을 내리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왔다고
겨울엔 우린 겨울을 모르죠
우리들의 겨울은 너무나 추운 생각뿐이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왔다고
겨울엔 그러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은 믿을수있는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은 믿을수있는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은 믿을수있는 사랑이 있죠



 

 

마산 중앙극장 개봉 197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