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스팅(The Sting)1973년

슈트름게슈쯔 2011. 4. 2. 14:13

 

 

 

 영화보다 유명한 OST를 가진 영화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영화 '스팅'이다


1936년 시카고 근처에 있는 졸리에트 거리에서 3인조 불량배가

행인을 습격하여 거금을 탈취한다.

이 거금은 뉴욕의 갱 두목 로네간 일가의 것으로 3명 가운데

루서는 로네간 일파에게 사살되고 후커(로버트 레드퍼드)는 쫓기는 몸이 된다.

후커는 겁에 질려 루서의 친구인 건돌프(폴 뉴먼)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건돌프는 자기 친구 루서를 사살한 사람이

로네간(로버트 쇼)의 부하임을 알고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건돌프와 후커는 그날부터 로네간의 주위 환경을 조사하여

그가 포커와 경마광임을 알고 치밀하게 복수계획을 짠다.

로네간이 며칠 사이에 뉴욕에서 시카고로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건돌프는 그의 애인 빌리와 함께 승객으로 가장하여 로네간이 탄 열차에 오른다.

로네건은 차안에서 포커를 즐겼다.

건돌프는 포커판에 끼어들어 로네간의 사기도박을 뺨치는 솜씨로 거액의 돈을 딴다.

 그 사이에 빌리가 지갑을 훔쳐 내어 보관한다.

로네간은 현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되자 자기 사무실에서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다음날 후커가 사무실로 찾아가 지불을 요구하는 한편,

경마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솔깃한 말로 로네간을 경마에 끌어들인다.

건돌프의 마권 판매장에 전화로 통보되는 레이스의 승패 결과를 미리 알아내어

이긴 레이스의 마권을 몽땅 사들인다는 것이다.

로네간은 이 말을 듣고 미심쩍어하지만 후커를

여러 가지로 테스트해 본 결과 그를 믿을 만하다고 여긴다.

이 무렵 FBI에서 스나이더(찰스 더님) 형사에게

로네간이라는 사기꾼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이에 스나이더는 졸리에트에서부터 후커를 추적하여 시카고까지 와 있었다.

후커는 스나이더의 추적을 교묘히 피하면서 로네간을 전화국장과 만나게 하고,

다른 경마에 50만 달러의 거금을 걸게 한다.

그러나 결과는 대패다.

 

 

거금을 몽땅 날린 로네간은 후커에게 돈을 배상하라고 노발대발한다.

 이때 FBI가 쳐들어 온다.

후커의 배신에 화가 난 건돌프가 쏜 권총에 후커가 쓰러진다.

이런 가운데 스나이더는 지명수배된 로네간을 체포한다.

죽은 줄로 알았던 건돌프와 후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어난다.

그리고 호쾌하게 웃는다.

모두가 계획한 대로의 일대 사기극이다.

50만 달러를 사취한 두 사람은 줄행랑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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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돌프역 - 폴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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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커역 - 로버트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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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했으면 하는 큰 아쉬움이.

 이 영화의 최고의 옥의 티라면 티 !

 

 

 

 


스팅은 엄청 재밌는 영화...

 

 

작은 사기꾼과 큰 사기꾼, 정부 기관 마저도 속여 먹는 통 큰 사기꾼.

어느 영화든지 관중들로 하여금 주인공 편에 서도록 전개된다.

하지만 만약에 내가 큰 돈을 사기당한다면?

 

사기극을 펼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영화 스팅은 일탈과 예측불허의

사건으로 가득차 있다. 

관객은 일단 주인공을 동정하고 후원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 그러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영화 결말과는

전혀 딴 판의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것이다.

  

 

어쨌든 두 사기꾼은 엎치락 뒤치락 밀고 당기는 사기극을 벌인다.

 

 

한 탕은 즐거운 것이다.

누구에게나 로또가 당첨되기를 소원하는 바이기에...

 

 

작은 도둑이며, 노름의 명수인 후커(Johnny Hooker: Robert Redford)는

 

나이 많은 루터(Luther Coleman: Robert Earl Jones)와

함께 뒷골목에서 일한다.

 

어느 날 돈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11,000달러를 쉽게 벌어 들인다.

 

 

 

자신의 돈을 게임에서 잃게 되는 불행의 연속...

 

 

 

루터는 이제 이 바닥을 떠나 편하게 살겠다고 이야기하며,

시카고의 오랜 친구  건돌프(Henry Gondorff: Paul Newman)를

소개해 준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쉬파리와 구더기가 끼는 법.

 

비열한 형사 슈나이더(Lieutenant William Snyder: Charles Durning)는

가로챈 돈이 갱두목 로네간(Doyle Lonnegan: Robert Shaw)의 자금이며,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그 댓가로 2000달러를 요구한다.

 

후커는 위조 지폐를 주면서 순간을 모면하지만

내심 루터에게 사건 전모를 빨리 알리려고 애를 쓴다. 도착한 결과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드디어 건돌프를 만나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함께 복수를 하기로 한다.

 

 

 

사설 경마장 설치...

 

 

 

거짓 사기극은 전신회사로 부터 경마정보를 빼온다는 것.

 

 

 

 

후커는 로네간에게 경주마 이름을 대주면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이제 길들여지기 시작하는 순간...

한 번의 재미는 쏠쏠하고 더 큰 이익을 쳐다보게 된다.

 

 

 

 

한 편 슈나이더 형사는 FBI 요원 포크(Special Agent Polk)로부터

건돌프 체포 작전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사설 경마장을 급습하여 들이대는 총 앞에 두 사기꾼은 손 들 수 밖에...

 

 

 

 

하지만 FBI 포크 팀장은 후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면서,

가도 좋다(You can go.)고 말한다.

 

 

 

 

건돌프는 배신자라고 외치며 후커에게 총을 발사하고,

국가 정보기관 요원의 총에 건돌프도 총을 맞는다.

 

 

 

 

포크는 어수선한 상태에서 슈나이더에게

로네간과 함께 빨리 떠나라는 명령을 내린다. 

50만불을 배팅했던 로네간은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떠난다.

 

여기서 관중은 큰 사기꾼 로네간과

국가 공공 기관인 경찰 형사 슈나이더가

그 자리를 뜰 때 커다란 반전이 기다리는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포크가 후커에게 다가와 로네간이 갔다(He's gone!)고 말하자

눈뜨는 모습.

 

 

FBI는 바로 작전 세력 중의 일부였던 것...

 

 

 

 

 

그리고 이어서 건돌프도 함박 웃음과 함께 일어나고...

영화는 이렇게 큰 속임으로 전체를 마무리 한다. 

 

 

 

 

1973년의 개봉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영화 줄거리, 음악,

배우들을 이야기거리로 삼으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사기꾼들의 이야기

 

영화제목 스팅(The Sting)에서 sting은 톡 쏘다, 가시로 찌르다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다.

미국 속어로는 사기치는 것, 계획된 사기 같은 의미도 있다고 한다.

영화 내용으로 보면 사기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양아치같은 후커는 소매치기범이다.

이 친구도 간단하게 소매치기할 사람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 지갑을 감쪽같이 털어버린다.

사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재수없게

조폭의 자금을 배달하던 사람을 털어버려서

동료는 살해당하고 후커는 쫓기게 됀다.

 

후커는 동료가 죽기전 알려준 시카고의 건돌프를 찾아간다.

건돌프는 경찰과 FBI까지 사기치는 스케일이 다른 대형 사기꾼이다.

 

얼치기 사기꾼 후커와 전문 사기꾼 건돌프가

합심하여 은행가를 사기치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사기당하는 사람들

 

얼치기 소매치기 사기꾼 후커에게 당하는 사람은

5천달러를 배달해주면 100달러를 주겠다는 말에 냉큼 집어든다.

5천 백달러를 공짜로 꿀꺽했다고 신나하면서 열어볼때는

이미 그것은 휴지뭉치다.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속아넘어가버린다.

횡재수에 주의를 뺏긴 것이다.

 

전문사기꾼 건돌프가 사기치는 방법은 작전이다.

백달러먹는 얼치기 찌질한 사기가 아니라 50만달러를 먹기위한 대형작전을 짠다.

 

사기당하는 사람은 은행가 로네간이다.

 

로네간은 술도 담배도 안 하는 냉정한 아일랜드인에다가
승산없는 룰렛이나 주사위같은 게임에는 손도 안돼는 사람이다.

복싱같은 것을 보기는 해도 그런 것을 두고 내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나 하는게 있는데 트럼프, 포커다.

간혹 재미로 최저 백달러짜리 포커게임을 한다.

재미있게 그는 독실한 카톨릭신자라고 풍자된다. ^^

 

후커와 건돌프는 이 은행가 로네간을 사기치기 위해 작전을 짠다.

 

첫번째는 냉정하던 로네간의 마음을 흔들어버린다.

두번째는 작은 미끼를 연속으로 던지면서 로네간이 후커를 믿게 한다.

세번째는 큰 판으로 끌어들여 50만달러를 걸게한다.

네번째는 은행가 로네간이 돈을 몽땅 잃어버렸으면서도 자기가 사기당한 줄도 모르게 속인다.

 

후커와 건돌프는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포커만 치는 로네간을 경마로 끌어들인다.

승산없는 게임에 내기를 걸지 않던 로네간이 경마에 뛰어들 수 밖에 없도록 하는

후커와 건돌프 그리고 작전세력들의 그럴듯한 연기는 놀랍고 재밌고 또 씁슬하다.

 

후커와 건돌프가

사기당한 로네간이 자기가 사기당한 줄도 모르게 속이는 장면과 이야기들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겟다.

영화에서 후커와 건돌프가 짜는 사기전략은 대개 보여주고 진행하는데

이것은 보여주지 않아서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했던 사기술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것이 유즈얼서스펙트 이전의 반전영화의 시초라고까지 하는가보다. ^^

유주얼 서스펙트는 목에 올가미가 걸린 상황에서 놀라운 기지로 올가미를 풀고 빠져나가는 것을 보여준다면

스팅은 완벽하게 올가미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조이는 것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사기를 치던가 혹은 사기를 당하지 않던가

 

영화를 보고나서 사기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고,

얼치기 사기꾼들은 전략적인 사기꾼 건돌프에게 대단한 영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작은 거짓말이나, 하얀 거짓말같은 것들을 하면서

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큰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큰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재산을 잃고, 명예를 잃고, 일순간에 자신을 부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스팅은 오스카상 7개 부분을 수상한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오락영화로 받아들여도 좋다.

그 재밌는 오락영화에서 다른 것도 얻는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색다른 맛의 다른 영화.

 

스팅과 비슷한 "사기"를 다룬 영화는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유주얼 서스펙트"와 "범죄의 재구성"이

스팅과 같은 스릴과 함께 색다른 맛도 줄 것 같다.

십대 천재 사기꾼의 일생을 다룬 캐치 미 이프 유 캔도 괜찮다.

 

 

 

 

영화[스팅]에서 환상의 콤비로 영화를 함께 찍었던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는

6년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도 콤비로 주연을 맞는다.

 

 

 

 

[내일을 향해 쏴라 1969년]에서의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

 

 

 



 

1978년 마산 중앙극장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