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음식문화

국물 다시용 생선 디포리

슈트름게슈쯔 2012. 2. 9. 13:41

 

 

건어물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남해안산 디포리

 

 

 

디포리

 

 

디포리가 무엇일까?

 

디포리는 멸치의 한 종류이다.

디포리는 비포리를 가리키는 경상도 사투리이며 멸치중에서 가장 질이 낮은 종류이다.

멸치는 행어, 정어리, 곤어리, 운어리 4종류의 이름을 공통으로 부르는 것인데,

디포리는 곤어리의 일종으로 은빛 색깔이 있다.

그리고 '밴댕이 소갈딱지'의 밴댕이가 디포리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한다.

 

경남 마산 어시장의 어느 건어물상은 전어 새끼 말린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성호68 동창중 어시장에서 다년간 건어물 품목 판매에 종사하는

S모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도 그 물고기가

정확히 어떤 생선을 말린것인지 몰랐다.

어떤 사람은 밴댕이 말린 것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밴댕이와는 다른 어종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통영은 옛부터 어업전진기지의 명성에 맞게

멸치,장어,굴,멍게,피조개등의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여 부자가 많다는 뜻으로

옛말에 통영사람 앞에 돈자랑하지 말라는 풍언들도 있었다.

멸치와 함께 땔래야 땔수 없이 따라다니던 또 한 어종이 있는데 바로 디포리 라는 어종이다.

전어처럼 생겼고 밴댕이 처럼 생겼고 젖갈로도 최고이며 다시국물로는 그 어느것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진하고 깔끔하여 속풀이국에는 디포리 육수를 최고로 여겼다.

 

그리하여 남해안의 사람들은 디포리 하면 다 안다.

객지에서 만나 대화중에 디포리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진다면 그분은 분명 남해안의

마산,통영,고성,거제,사천,남해에 고향을 둔 분들 이라 할수 있다.

 

경상도에서는 디포리 전라도 진도에서는 ‘납사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들은 아직까지 그 정체가 명료하게 파악되지 않은 녀석이라

뭐라고 단언할 수가 없다고 한다.

여하튼 이 녀석들은 가을의 전령사이다.

늦여름에 멸치와 함께 조금씩 잡히다가 늦가을에 접어들면 그물 안엔 온통 이 녀석들 뿐이다고 한다.

그래서 이 녀석들이 그물에 들기 시작하면, 어부들은 '올 멸치잡이 다 끝나가는구나!'라고 판단한다.

어부들에겐 그리 반가운 손님만은 아니다.

 

 

 

디포리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칼국수

 

그런데, 이 녀석들 다시 국물을 내는 데는 최고이다.

 멸치 육수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 또한 멸치보다 훨씬 진하게 우러난다.

하지만,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들도 건조 상태가 좋지 않으면, 비릿한 맛이 난다.

(그래서 무우나 파 등의 야채와 함께 국물을 우려낸다)

디포리를 구입할 때 건조상태의 정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디포리를 구입할 때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내 앞에 있는 이 녀석이 언제 잡혔냐 하는 점이다.

어떤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들 또한 시기에 따라 신체상의 변화가 온다.

가을의 초입에 잡힌 녀석들은 공히 살이 통통하게 올라와 있다.

두말 할 나위없이 다시국물을 내는 데는 이 녀석들이 가장 좋다.

하지만 살이 많은 만큼 시간이 지나면 배부위가 노랗게 변색되는데, 이 점이 이 시기에 잡힌 녀석들의 흠이다.


가을의 끝무렵에 잡힌 녀석들은 어떨까?

이 녀석들은 대체로 약간 홀쭉한 편이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이다.

살이 없는 만큼 시간이 지나도 이 녀석들의 상태는 건조 당시와 거의 변함이 없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고나 할까?

겉모습은 말쑥하지만, 다시국물로는 초가을에 잡힌 녀석들만 못하다.


그렇다면, 초가을에 잡힌 녀석과 늦가을에 잡힌 녀석 중, 어느 녀석의 가격이 비쌀까?

사람들이 판단하는 상품의 가치는 역시나 맛보다는 눈에 의해 형성된다.

어시장의 건어물상 주인들은 초가을에 잡힌 녀석이 국물을 우려내는 데 좋다고

아무리 추천해도 막상 구입할 때는 늦가을에 잡힌 녀석에게 손이 간다고 한다

(자주 드나드는 건어물 가게 주인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싶으면, 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는 게 어떨까?

주인장 입장에서도 자주 오는 손님이라면, 고마운 마음에 좋은 물건을 소개하지 않을까?)

 

 

 

 

 

 

구룡포 특상품 디포리 1.5kg (1상자 - 육수전용) 33000원

 

 

 

 

 

국산 디포리 500g 18.500원(옥션)

 

 

 

비린내가 많이 나는 베트남산 디포리 1.5kg/ 6 박스 기준 12000원


 

 

 

 

p.s. 네이버 백과사전 등에는 디포리를 밴댕이로 보고 있는데, 

현지의 어부들 말로는 디포리와 밴댕이는 다른 개체라고 한다.

논란이 분분한 걸 보면, 양자는 유전적으로 아주 가까운 개체가 아닌가 싶다.

속은 같지만 종은 다른, 그런 관계 아닐까?

 

 

 

디포리는 시원한 특유의 국물맛을 낸다.
청어목 청어과의 밴댕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물에서 잡아 올리면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몸을 비틀면서 부들부들 떨다가 죽어버린다.

흔히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해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해 새파랗게 넘어가는 사람을 두고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 같다 하는데 이는 밴댕이의 이 같은 습성을 빗댄 표현이다.

그런데 실제로 밴댕이 속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길이가 15센티미터 정도여서 멸치보다 덩치가 크지만

내장을 포함한 뱃속은 멸치의 반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인지 덩치에 비해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사람을 비유할 때

밴댕이만큼 적절한 대상도 없어 보인다.

밴댕이는 회로도 먹지만 최고의 상품은 밴댕이 젓갈이다.

제대로 삭힌 밴댕이 젓갈은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올랐다.

남부지방에서는 밴댕이 말린 것을 디포리라 부른다.

디포리는 마른 멸치와 같이 국물 맛을 낼 때 사용되며

시원한 특유의 국물 맛으로 인기가 있다

 

▒▒☞[출처]국제신문

 

 

 

 

 

밴댕이

 

밴댕이는 청어과의  물고기이다.

몸길이는 20cm 정도로 측편되어 있으며,

 등보다 배 쪽으로 불룩하게 나와있다.

등은 청록색, 측면부터 복부까지는 은백색을 띤다.

다른 청어류 물고기에 비해 비늘이 딱딱하게 발달되어 있어 떼어내기 어렵다.

전어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측면에 검은 점선이 없으며,

등지느러미의 마지막 연조가 길게 뻗지 않은 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회 · 무침 · 젓갈 등으로 먹는다.

 

(위키 백과)

 

 

 

 

 

photo from :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