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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물쓰듯한 영국의 대지주 존 미튼 - British Mad Jack John Mitton

슈트름게슈쯔 2016. 10. 12. 16:42



곰을 탄 사나이 - 주인 존 미튼이 사나운 곰을 타고 만찬회장에 나타나자 초대손님들은 몸을 피했다.

그러나 정작 꼴 사납게 된 것은 손님들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으니.



만찬에 초대된 손님들이 벌써부터 모여 있는데 갑자기 주인이 곰을 타고 들이닥쳤다.

기행(奇行)으로 소문난 쉬롭셔지방의 대지주 존 미튼이 뭔가 보여 주리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토록 놀라울 줄이야.

그들의 탄성은 이내 비명으로 화했다.

말 달리듯 곰의 배에 박차를 가하던 미튼의 발을 곰이 무참히도 물어 뜯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듯 그의 장난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언젠가 그는 이륜(二輪)마차를 전속력으로 몰아 토끼장에 부딪쳐 보았다.

마차가 전복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결과야 뻔한 노릇이었다,

그는 하루에 여덟 병 가량의 적포도주와 거의 같은 양의 브랜디를 

마셨거니와 스포츠와 술은 그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그는 살을 에일 듯 추운 날씨에도 속옷바람으로, 혹은 아예 발가벗은 채 사냥에 나서곤 했다.

미튼의 씀씀이는 너무 헤퍼서 누구나 그를 따랐다.

그는 돈뭉치를 친구나 하인에게 던져주었고,관목 울타리 속에 금화를 던져 넣기 예사였다.

또한 그는 2000마리의 개들에게 모두 옷을 입혀 집에서 키웠다.

그러한 연유들로 인하여 그의 별명은 미친 잭(Mad Jack)이었다.

그의 부친은 그에게 현금 6만 파운드와 연간 1만 파운드의 

수입원을 물려 주었지만 15년도 못가 모두 바닥이 나고 말았다.

그만큼 오래 버틴 것도 기적이었다.

1834년 채무자 형무소인 킹스벤치감옥에서 37세의 일기로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주검은 쉬롭셔의 그의 옛집 할스톤 홀로 돌아왔다.

그리고 거기서 그는 3000명이 넘는 옛 친구와 사냥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from :Reader,s Digest